브리핑
[브리핑]차영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차영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2011년 1월 3일 오후 2시 30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손학규 대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새해인사 면담 관련
오늘 대통령 비서실의 정진석 정무수석이 손학규 대표를 예방했다.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사실 정책투쟁을 위해 부천에 가기로 되어 있어 상당히 빠듯한 시간을 내어 정진석 수석을 잠깐 만났다.
날치기 이후에 국민에 대한 사과나 야당에 대한 어떠한 메시지도 없이 그냥 개인적으로 인사를 왔다는 말씀을 듣고, 손학규 대표는 “대통령의 메시지나 인사 없이 여기를 뭐 하러 오셨습니까. 야당 대표가 할 일이 없어서 예방을 받는 게 아닙니다. 인사치레로 올거면 뭐 하러 오셨습니까”라고 말씀하셨다.
정진석 수석은 “역정을 내지마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
손학규 대표는 “개인적으로야 얼마든지 인사를 받을 수 있지만 날치기 이후에 제1야당 대표가 오죽하면 길거리에서 거적대기를 깔고 투쟁을 했겠는가. 대통령께서 ‘웃기네’ 그러면 그만일 수도 있겠죠.”라고 말씀하시자, 정 수석은 “대통령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야당과 의회에 대해서 야인시절에 지내던 얘기도 하고 걱정을 하셨습니다.”라고 말씀하셨고, 손학규 대표는 “저는 개인적인 동정을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야당 대표로서 정말 할 수 없이 국민여러분께 날치기의 실상을 알리고 호소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야당이 대통령을 욕하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라 이 나라를 바꾸기 위해 민주당이 길거리에 나선 것입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군파병동의안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설사 의회에서 다소 통과되기 어렵다고 예상되더라도 국회에서 한마디 논의도 없이 통과시키고, 서울대재단화법도 상임위에서 토론 한마디 없이 어떻게 그렇게 민주주의를 너무 우습게 아는 것 아니냐.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고 반드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의 경우 재임시에 본인의 경제성장률, 수출증가율을 내세웠지만, 지금 국민이 전두환 대통령을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밥이나 주고 빵이나 주면 국민을 짓밟아도 좋다는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경제성적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혀 가져오지 않아 저도 대통령께 전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정 수석께서 개인적으로 대통령께 조언을 해주십시오.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을 하셔야 되겠습니다’라고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어 손학규 대표는 “저는 젊어서 학생운동을 하고 유신체제 전 기간을 통해 감옥에 가고 고문당하고 도망다니면서 그 이후에도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사치품이 아니라 뼛속 깊이 느끼고 생활했습니다. 민주주의 보다 더 큰 것은 없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어떻게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여당 의원들이 조직원처럼 폭력을 휘두르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까. 물론 당장은 통쾌할지 모르지만 그 힘은 잠깐입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대통령께 전해주십시오. 김성회 의원에게 전화를 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밖에 나가서 왜 그런 얘기를 했지?’라고 대통령께서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을, 그런 폭력을 휘두른 국회의원에게 전화해서 칭찬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멘탈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설사 불가피하게 폭력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유감의 마음을 가졌다는 말씀은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대통령의 발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손학규 대표께서 정진석 수석에게 좀 더 직설적이고 독하게 말씀하셨다. 일부러 청와대에서 귀한 걸음을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당대표의 마음이 어떤지 있는 그대로 국민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2011년 1월 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