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진보신당 신임대표, 손학규 대표 예방
손학규 대표: 조승수 대표께서도 지난 보궐선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장 속에서 단일화가 되었고 단일화의 힘으로 당선됐다.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그런 것이 다 국민의 마음이다. 국민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조승수 대표: 손 대표께서 90년대 초에 학교에 계실 때 지방자치를 하기 전에 낡은 행정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글을 쓴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제가 구청장을 할 때인데 정말 맞는 이야기다, 이제 지방자치가 시작되면 그 나름의 자기 동력 때문에 행정체제 개편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실제로 느꼈다. 왜 지방자치 시작 전에 이런 주장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 안타까웠다.
손학규 대표: 일단 시작되면 참 힘들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뜻을 세우는 것이다. 무슨 자리에 대한 뜻도 있겠지만 무엇을 하겠다, 어떤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세워야 한다. 진보신당이 하셔야 할 일이 많다. 물론 민주당이 해야 할 일도 많다.
조승수 대표: 야당의 맏형으로 민주당이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작은 진보정당도 같이 힘을 보태고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도 막아낼 수 있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학규 대표: 진보정당에서 잘 이끌어달라. 지금은 크게 보면 진보의 시대라고 얘기하는데 진보의 가치가 중시되고 새삼스레 조명을 받고 있다.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당면한 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사회적 약자층이 늘어나고 사회적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특권과 반칙이 판을 치고 있다. 정말 국민, 특히 힘이 없는 국민의 편에서 힘없고 약한 사람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사회적 위치를 향상시키고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이다.
조승수 대표: 맞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과 진보신당이 기본적 정체성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사회적 핵심문제인 비정규직, 특히 기륭전자, 도요토 등 많은 장기투쟁사업장이 있는데 민주당이 같이 힘을 실어 공동의 대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손학규 대표: 그렇게 하겠다. 엊그제 조배숙 최고위원이 기륭전자에 다녀와서 최고위에서 보고했고, 오늘 아침에는 이인영 최고위원이 기륭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제안도 했다. 당에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 두 분이 단식도 한다고 알고 있다.
조승수 대표: 그렇다. 오늘이 8일째 단식이다. 최근 실무협상에서 합의한 적이 있어서 조금만 정치권이나 주변에서 중재해주면 돌파구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