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민유방본’의 허울, 국민입니까? 윤석열입니까?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민유방본’의 허울, 국민입니까? 윤석열입니까?
새해 첫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민유방본 정재양민(民惟邦本 政在養民)’을 보며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정치는 백성을 보살피는 데 있다’는 유교 경전의 가르침은 참으로 숭고합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이 걷고 있는 행보는 이 가르침과 정반대로, 국민이라는 근본을 스스로 저버리고 있습니다.
보수 정당의 본령은 책임과 품격에 있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윤석열이라는 과거의 망령과 절연하지 못한 채, 여전히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민유방본(民惟邦本)’이 아니라 ‘윤유방본(尹惟邦本)’입니까?
오죽하면 여권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겠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고개를 숙이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강성 지지층만으로는 선거를 못 이긴다’고 절규하는 것은 단순한 엄살이 아닙니다. 민심의 거대한 바다에서 고립되어 가는 보수의 현실을 직시한 절박한 경고입니다.
신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이라는 전략적 요충지에서도 중도층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치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충언합니다.
윤석열 세력과의 단절을 말과 행동으로 증명하십시오. 계몽령이나 부정선거 음모론과 같이 반지성적 발언을 일삼는 이들을 과감히 정리하지 않는 한 중도층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가짜 민본(民本) 뒤에 숨지 마십시오. 사적인 정치 계산을 접고, 보수의 가치와 책임 정치를 복원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국민을 섬긴다 말하면서 속으로는 기득권과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당은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국민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것은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보수 역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축입니다. 그 책임에 걸맞은 성찰과 결단을 국민의힘이 더 이상 미루지 않기를 엄중히 고언합니다.
2026년 1월 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