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브리핑] 이춘석 대변인, 현안 및 고별 브리핑
이춘석 대변인, 현안 및 고별 브리핑
□ 일시 : 2011년 5월 23일 오전 11시 2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남북관계, 주도적 끈 놓지 말아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에 있다. 현지에서는 장쩌민 전 주석과의 회동설도 나오고 있고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금은 북한이 중국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형국이다. 양국은 중국 창지투와 북한 나선특구 연계개발을 모색하는 등 발 빠르게 공조를 맞추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북한을 움직일 지렛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우방국인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며 식량지원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칫 국제사회에서 끈을 놓치는 것이 북한이 아닌 우리가 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북한의 사과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남북한 간 물밑대화, 한·미 한·중간 대화 등 주도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북한 역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적극적인 대화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 대변인 고별 인사
대변인으로서, 마지막 논평을 마치고 국민여러분과 그간 함께 호흡해주신 기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아시다시피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유래 없는 소수야당이다. 장렬하다고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처절하게 깨졌고 이겨도 좀 멋있게 이겨야 할 텐데, 악전고투 끝에 겨우 겨우 이겼다.
이러한 때 대변인의 자리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는 고백을 먼저 드린다.
패배나 잘못에 대해 변명이나 중언부언을 하지 않는 개인 성격 탓도 있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저는 대변인의 자리를 민주당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마지막 당원인 동시에, 이 논평을 평가하는 첫 번째 국민이라는 생각으로 임해 왔다.
당원의 입장에서 잘못된 것은 깨끗이 시인하고, 국민의 목소리로 정부와 집권여당을 준엄하게 꾸짖으려 애썼다.
당원 입장에서는 더욱 강한 목소리로 질타해야 했지만 정작 국민의 눈에 정쟁으로 비칠 위험성이 있다면 과감하게 말을 아꼈다.
이제 저는 법사위 국회의원 이춘석으로 돌아다.
논평의 언어로 적합하지 않아 묻어두었던 이명박 정부에 대한 생생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안고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려고 한다.
절망 속에서도 항상 손을 내밀어주시고 지표가 되어주신 국민여러분께, 민주당이 더 많이 더 혁신적으로 변화해 집권여당의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서는데 일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이제 겨우 호형호제하며 가까워진 기자여러분, 부족한 점이 많았더라도 저를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대변인, 좋은 형으로 기억해 주십시오.
그동안 도와주셔서 고마웠다.
정말 밤낮 없는 지난 7개월이었다. 또 다시 치열한 현장에서 만날 것을 기대한다.
감사드린다.
2011년 5월 2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