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문대림 대변인] 장동혁 대표의 5·18 묘지 방문, 진정성 없는 정치쇼일 뿐입니다
문대림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5년 11월 7일(금) 오후 3시 50분
□ 장소 :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
■ 장동혁 대표의 5·18 묘지 방문, 진정성 없는 정치쇼일 뿐입니다
어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으나, 광주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에 부딪혀 돌아섰습니다.
장 대표는 불과 한 달 전 내란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며 "뭉쳐 싸우자"고 했던 사람입니다. 내란을 일으킨 자를 옹호하면서 불법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5·18 영령들을 추모한다니, 이보다 더 명백한 자기모순이 어디 있습니까.
정청래 대표가 지적했듯, 윤석열 면회를 계속 가든지, 아니면 면회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5·18 묘지를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내란 옹호를 지속하면서, 동시에 5·18 정신 계승을 말합니다. 이것이 진정성 있는 참회입니까?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광주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를 '피해자 코스프레'의 소재로 삼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방문해 "우리도 노력했지만 거부당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정치공학적 계산이 역력합니다.
장 대표의 과거는 이미 기록되어 있습니다. 판사 시절 전두환 재판에서 불출석을 허가해 재판을 지연시켰고,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후보를 옹호했습니다. 5·18 가해자를 두둔해온 사람이 이제 와서 5·18 정신을 말하는 것이 광주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겠습니까?
더 가관인 것은 호남 소외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함입니다. 호남을 소외시킨 것은 역대 보수 정권입니다. 민주당은 호남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왔습니다. 오히려 윤석열 정권 하에서 호남은 더욱 소외되었고, 그 윤석열을 옹호하는 장 대표가 호남 소외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파렴치한 책임 회피입니다.
진정한 참회는 형식적 방문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됩니다. 내란 옹호를 중단하고, 과거 행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며, 5·18 정신을 실천하는 정책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매달 방문한다고 해서 진정성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장동혁 대표는 더이상 광주를, 5·18을, 호남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마십시오. 광주 시민들은 속지 않습니다. 역사는 기억합니다. 내란 옹호자가 민주화 영령들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모욕입니다.
2025년 11월 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