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방일 기자단 간담회
손학규 대표, 방일 기자단 간담회
□ 일시 : 2011년 6월 28일 화요일 오후7시
□ 장소: 사츠키 커피숍 L층
■ 손학규 대표
우선 다시 한 번 이 먼 길에 여기까지 함께 와주신 기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께서 이렇게 민주당 대표의 일본방문에 관심을 갖고 취재해주시니,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친절하게 응답을 해줬다.
오늘 아침에 센고쿠 민주당 대표대행을 시작으로 해서 요코미치 중의원 의장, 에다노 관방장관, 오카다 민주당 간사장, 타니가키 자민당 총재, 간 나오토 총리까지 일본의 지도부 여섯 분을 만났다. 일본 현 집권당의 경우에는 가장 핵심적인 정치인 네 사람을 다 만났다. 간 총리의 생각을 움직이는 센고쿠 총재대행,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에다노 관방장관, 이번 총리가 물러나면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 중 한 사람인 오카다 간사장을 만났다. 또 자민당의 경우에는 자민당 총재, 부총재 등 주요 인사 다섯 분을 같이 만났고, 중의원은 의전적인 의미가 있다.
제가 방문한 목적대로 일본의 지진 대참사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저에게 “한국국민이 일본 지진 참사에 대해 보내준 위로와 격려에 감사하고, 민주당 대표로서 첫 외교 행사로 일본에 위로 방문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그것은 형식적인 감사이기 보다 진정으로 감사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지진 대참사를 계기로 일본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일본 경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원전참사로 에너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서 원전의 안전성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있어 일본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적극 공감을 표시했다. “한일 경제협력의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에너지 문제에 대해 협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고, 이 점에 대해서도 적극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일 관계, 특히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작년 간 총리의 전향적인 담화문에 대해 감사드리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아울러 도서협정을 통해 조선왕실 의궤를 반환토록 한 결정에 대해 감사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고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을 열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일본도 같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동의를 받았다. 일본은 특히 납치 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의 안타까움과 유감에 같이하고, 북한에 대해 인권 문제, 핵문제, 미사일, 납치문제 등에 대해서 우리가 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북한을 적극 포용해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화해정책, 평화의 정책으로 나아가도록 일본도 같이 참여해주길 요구했다.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원칙 있는 포용정책’이라고 일본에 설명했다.
이번 방문의 중요 목적중 하나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일본의 지원에 대해서는 일본의 매우 적극적인 지지표명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간 총리를 만났는데 제 방문의 중요한 목적이 평창 올림픽 지원에 대한 요청인 것을 알고 나온 것 같았다. “IOC 위원에게 말하겠다.”고 직접 말했다. 자민당 총재도 “일본체육회장 모리 전 총리와 아소 전 총리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다.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평가는 일본 정계에 있는 분들이 하실 것이고 일본 언론이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이용섭 대변인
오늘 아침에 1시간 반 동안 일본 기자클럽 오찬과 약 40분의 아사히 신문 인터뷰를 빼고도 여섯분의 정치 지도자를 만나는 강행군 일정이었다. 센고쿠 민주당 대표를 만났던 내용은 이미 설명했고, 총리를 만났던 부분에 대해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 당초에 15분 정도 만날 예정이었는데 20분 정도 소요됐다.
간나오토 총리는 “손학규 대표께서 대표 되신 이후 첫번째 일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내주신 뜨거운 지원에 대해 감사드린다. 내일 손대표께서 피해지역을 방문한다니 너무 고맙다. 실은 이명박 대통령도 피해지역을 방문했는데 감사드린다. 손학규 대표의 방문 자체가 양국의 민주당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인사말씀을 해주셨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따뜻한 영접에 감사드린다. 지난 3.11 대지진 피해자, 목숨을 잃은 분들께 한국민을 대신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총리, 지도자, 국민이 단합해 빨리 복구한데에 대해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일본 국민의 침착하고도 의연하고 질서정연한 흔들림 없는 복구와 수습에 우리 국민은 감명을 받았고 일본 국민의 저력을 보았다. 진즉 방문하려 했는데 재해 복구에 여념이 없을 때 방문하면 피해가 될 수 있고, 또 이명박 대통령께서 방문한다고 해서 기다리다 보니 오늘에야 오게 되었다. 일본지진 이번의 재난이 일본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더욱 발전하고 동북아의 경제협력과 평화를 이루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해 총리께서 신재생 에너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일본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원전 안전대책 마련,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력분배시스템 마련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믿는다. 이렇게 될 경우 한일 경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성이 될 것이고, 그 구성을 할 때 한일간에 새로운 협력체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 특별히 감사인사 드리고 싶은 것은 그동안 한일 관계 개선에 총리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작년 8월 담화를 통해 과거사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줬고, 새로운 한일관계 100년을 선포한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특히 조선왕실 의궤 반환을 해줌으로써 과거사 문제가 말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말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서 고맙다. 앞으로 일본이 남북관계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현재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다.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은 위험을 키우는 것이다.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이는 것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한다. 그러나 무력도발, 인권, 핵과 미사일 개발문제는 단호히 대처하고 반대한다. 우리는 원칙 있는 포용정책, 그냥 포용정책이 아니라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가져갈 것이다. 일본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겠다. 우리의 목표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다.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통해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고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와 일본이 함께 역할을 하고 노력하자. 마지막으로 특별한 청이 있다.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2010년, 2014년에 이어 세번째 도전이다. 이번에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면 한일 양국간 경제, 문화 교류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관광객들이 일본 방문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 경기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이 세어 보니 ‘평창’이라는 말씀을 일곱번이나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간나오토 총리는 “작년 8월 발표한 담화문을 높이 평가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너무 중요하다. 핵문제와 납치문제 해결을 통해 동북아 평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해서 평창은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IOC 일본 측 위원에게 꼭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 다른 네분을 만났을 때 손학규 대표의 메시지는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3.11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위로 말씀을 한국민을 대신해 전달하는 메시지다.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한 일본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 침착하고 의연하고 질서 있는 대응이 한국인에 감동을 주었고, 세계인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둘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한일간 에너지 분야에서의 공동협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하자며 세가지를 제안했다. 원전의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다양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가 원자력 위주로 전력공급시스템을 구성했는데 원자력의 안정성이 확실하게 확보되지 않은 시점인 이 시점에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양국간 논의하고 연구하고 협력하자는 것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배분시스템을 갖추자는 메시지다.
셋째,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98년 10월 김대중 - 오부치 공동정신을 재확인하고, 2010년 8월 간 총리의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담화를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역사 인식이 일본 내에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경제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의 세계적 확산에도 한일이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다.
넷째,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협력하자는 내용이다.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개혁 개방을 계속 설득하자. 다만 인권, 핵무기, 미사일 문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 일본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 역할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천명한 것이다. 대사께서 영어로 써주시길 ‘Engagement policy with Principle’이다.
다섯째,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지원해달라는 당부를 하셨다. 아시아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일 양국간 교류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일본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이 세번째 도전인 만큼 많은 지원을 해 달라는 메시지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센고쿠 민주당 대표께서 답변한 내용은 상세히 말씀 드렸고, 총리께서 하신 답변도 말씀 드렸고, 나머지 네 분도 비슷한 말씀이었고, 대부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자민당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모리 전 총리, 아소 다로 전 총리에까지 반드시 부탁드리겠다.”고 말씀하셨고, 한반도 평화문제, 한일관계 미래 지향적 발전 문제, 후쿠시마 원전사고 계기로 한 한일간 에너지 공동협력 문제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지도자는 없었고, 다 협조적이고 옳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 정의용 전 의원
17대 국회에 있으면서 민주당의 국제위원장을 4년 동안 역임했다. 현재 당직은 없고, 대표께서 오신다고해서 도움이 될까하고 수행하러 왔다. 상세하게 대표와 대변인 두분이 브리핑을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할 말은 없고, 제가 받은 인상만 간단히 설명드리겠다.
특기할 사항만 말씀 드리면 대표의 일본 방문에는 대외적인 목표가 두가지다. 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 국민의 진정한 위로 전달과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인데,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우리가 만난 일본인 지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대지진 이후에 한국민들이 일본인에게 보여준 성원, 지원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 일본 지도자들이 매우 고마워하는 것을 느꼈다. 센고쿠 총재대행의 경우, 위안부 출신 할머니까지 성금을 내주신데 대해 상당히 감동을 했다고 말했고, 간 총리는 대표가 내일 직접 피해현장에 가는 것에 대해 아주 고맙다고 진심으로 말했으며, 자민당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모두 와서 여야가 공히 위로를 전달해준 데 대해 굉장히 고맙고, 특히 한국의 지도자들이 와서 일본의 안전, 안전성이라고 통역을 했는데 안전성을 보장해주신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써의 매력에 대해 모두 공감하는 것 같다. 대중문화의 교류가 미친 영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평창은 일본인에게 잘 알려진 지역이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이라 상당히 호감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약속은 못하지만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하셨다.
한일 관계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98년 10월 김대중 - 오부치 게이조 두분간의 공동선언이 향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에 기초가 된다는 데 일본 내 여야 지도자가 모두 공감을 하고 있었다. 대표께서 올바른 역사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만나는 분마다 강조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다들 공조를 했고, 올바른 역사 인식이 향후 양국간 선린우호관계 발전에 기초가 된다는 데 공감했다.
대표께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다들 공감하는 것 같다. ‘원칙 있는 포용정책’, 이런 개념의 정책 방향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외에 특이할만한 것은, 오카다 간사장이 한일FTA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한 것이 눈에 띄고, 중의원 의장께 대표께서 재일동포의 참정권 문제를 거론했는데, 중의원 의장의 답변이 "의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잘 해줬다. 참정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국 의회간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하고, 일본 의원들에게 이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설득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분들이 손학규 대표께서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에 대한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것 같았다.
■ 우제창 의원
손학규 대표, 이용섭 대변인, 정의용 대사께서 자세히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일본방문과 내주에 있을 중국방문을 기획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드리자면, 내년에 우리나라만 지도부가 바뀌는 것이 아니고 4강이 다 바뀐다. 미국도 바뀌고 중국도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바뀌고, 아마도 일본도 조만간 총리가 바뀔 예정,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번 일본 출입, 다음주 중국 출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미래의 지도자를 만난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표님이 위치하고 계시고 그런 메시지를 갖고 오신 것이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대선을 치르고, 대선 후 성공하신 후에도 일관적으로 가져갈 메시지다.
2011년 6월 2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