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원내대표 긴급 기자간담회
김진표 원내대표 긴급 기자간담회
□ 일시 : 2011년 6월 2일 14:50
□ 장소 : 국회 정론관
한마디로 기가 막히고, 우리나라의 정치풍토가 참으로 개탄스럽다. 우선 팩트부터 말씀드리면, 김 양이라면 무협지 작가 밖에 모른다. 제가 여러 군데 강연하고 다니고, 간담회를 하면서 그 자리에 같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저하고 개인적으로 인사를 한 적이 없다. 신지호 의원이 쭉 열거한 사람들 중에 단 한사람도 만나지도 전화통화 한 적이 없다.
신지호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제가 캄보디아를 가기 전 또는 다녀온 후에 그 사람들이 캄보디아를 간 것을 보고, 캄보디아에서 모종의 도와주는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인데, 저는 캄보디아를 3번을 갔다 왔다는 사실도 신지호 의원이 얘기해줘서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아 출입국관리소에 신청해서 알아보니 3번간 것이 맞다.
2007년 2월과 12월은 같은 목적으로 간 것이다. 그 해 12월 28일에 있었던 대규모 선교대회가 있었다. 현재 저는 중학교 때부터 다니는 수원중앙침례교회의 장로이고, 남경필 의원이 집사이다. 그 교회에서 캄보디아에 여러 명의 선교사를 파견해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선교대회를 하고 싶어 국가의 승락을 받기위해 2월에 간 것이다.
캄보디아 정부가 극동방송의 재난용 자가발전용 라디오 5,000대를 기증을 요청했다. 그래서 캄보디아 훈센 총리, 김장환 목사, 당시 주 캄보디아 신현석 대사 셋이 만나 라디오를 기증하면서 김장환 목사님이 연말이 대규모 선교집회를 하고, 한국과 캄보디아 문화교류행사를 요청하는 목적으로 갔다. 아주 짧게 다녀온 기억이 난다.
그 다음 7월 5일 부터 12일은 당시 한국-캄보디아 친선협회 회장이던 박성범 의원, 한국-스리랑카 의원친선협회 회장 김희선 의원, 그리고 당시 열린우리당 강길부 의원(한국-스리랑카 의원 친선협회 이사)과 한국-캄보디아 친선협회 부회장이었던 제가 다녀왔다. 캄보디아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고, 훈센 총리도 짧게 예방하고, 씨엠립에 가서 앙코르왓도 보고 스리랑카로 갔다.
그리고 그해 12월 28일 방문을 했다. 이에 대해 신지호 의원이 캄보디아에 있던 누구와 방문기간이 같으니, 만나서 뭔가 했을 것이라고 한다. 수원시는 캄보디아와 자매도시이다. 자매도시를 매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화장실이나 집을 지어주고 다니는데 거기에 봉사활동을 하러 간 사람 500여명과 교회에서 봉사선교 목적으로 간사람 500여 명 등등 김장환 목사와 함께 갔다. 남경필 의원도 함께 갔다. 봉사활동을 하고 그 집회가 무려 6만 명이 넘는 청중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였다. 그렇게 많이 모인 이유는 캄보디아에서 제일 큰 경기장에서 수원시 아마추어 축구대표단과 캄보디아 국가대표단의 친선경기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 선교대회에서 김장환 목사가 설교를 했는데 저와 쏘간 부총리가 축사를 했다. 이것은 캄보디아 전 TV방송에 생중계됐다. 이게 팩트이다.
저는 잘 아시다시피 공직생활을 오래하고 살았다. IMF 위기시절에는 제가 은행보험국장으로 금융개혁을 하는 실무책임자로 일을 하면서 제 손으로 30대 기업 중에 16개 기업을 정리하고, 8개 은행 중에 4개를 통합하는 일을 했다. 또 YS대통령 때는 금융실명제를 극비리에 책임을 맡아 성공적으로 완료시켰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일들을 하면서 제 스스로 늘 머릿속에 좌우명으로 삼았던 것은 ‘나는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 받는 사람이다.’옛날 우리 조상들은 그런 직업을 선비라고 불렀다. 그래서 ‘배 밭에 가서 갓 끈을 고쳐 매지 않고,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않는다’는 말처럼 남에게 오해를 받을만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4천8백만의 세금으로 봉급 받는 사람이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신지호 의원이 아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할 때 스스로 반성을 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찾아낼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1년에 평균 30만 가까이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내 앞에 간 사람, 내 뒤에 올 사람이 어떤 위험인물인지 물어봐가며 출국을 결정할 수도 없지 않은가.
최근 연일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현재 청와대 권력의 핵심인물들과 이미 구속되었거나 해외로 도피한 로비스트들과 부적절한 관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혹이 청와대로 향하는 것을 막아보고자 어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공격하더니, 별개 없으니 오늘은 저를 공격한 것 같다. 최소한 근거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필이면 재수 없이 앞뒤로 그 사람들이 캄보디아에 갈 때 캄보디아를 간 것 말고는 해명을 할 방법도 없다.
조금 전 신상발언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요청에 의해 이런 공격성 질문이 있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황우여 원내대표의 인품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신지호 의원에게 출입국관련 기록을 줬을까. 청와대 인가. 아니면 도대체 어떤 권력기관인가. 왜냐하면 신지호 의원은 제가 캄보디아를 세 번 갔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두 번 밖에 생각이 나질 않아서 출입국관리기록을 알아보라고 했더니, 본인이 아니면 확인을 안 해주더라. 그래서 제가 신지호 의원이 질문할 때 즉시 신청을 했는데, 2시 신상발언 하기 직전에 받았다.
우리가 국정감사 때 출입국관리 기록을 아무리 집요하게 요청해도 단 한 번도 자료를 제출받아 본 적이 없다. 본인 아니면 알 수 없는 저의 출입국관리기록이 어떻게 신지호 의원에게 정확하게 알려졌는지 궁금하고 참으로 기가 막힌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오늘 ‘함께하는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했는데, 최소한의 신뢰와 믿음이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앞으로 민주당은 동료 의원들에 관한 문제제기를 할 때에는 먼저 본인에게 통보하고 묻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언론보도 사실 말고, 새롭게 의혹을 제기한 적은 없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모르겠으나 저희로써는 저질적인 구태정치를 그만둬야한다고 생각한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 식’의 사고에서 출발하는 것은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앞으로 본인에게 반드시 먼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리고 신지호 의원은 발언에 대한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할 것이고, 우리도 어떠한 법률적 대응이 정치적 책임으로 추궁이 가능한지 깊이 검토해볼 것이다.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