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수석이 제1야당 대표에게 신년인사차 왔는데…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11-01-03

청와대 정무수석이 제1야당 대표에게 신년인사차 왔는데…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3일 낮 민주당 당사로 손학규 대표를 신년인사차 예방했다. 당초 손대표는 정수석을 만날지 여부를 고민하다 당내 중진들에게까지 의견을 물었다. 대다수의 중진이 “청와대에서 인사하러 온다니 만나시라”고 손대표에게 권했다.


 

손대표로서는 지난해 12월8일 정부여당에 의해 예산안과 중요법안을 날치기 당했고, 그로 인해 수십년 만의 한파 속에 20여 일을 길거리에서 싸우며 천막에서 잤던 처지다. 날치기 과정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폭행을 당해 입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손대표는 3일 오후부터 2기 전국순회 투쟁을 시작하게 돼 있었다.


 

그런 상황에 청와대 정무수석이 손대표에게 인사하러 왔다면, 날치기와 그 이후의 전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날치기와 그 이후의 일에 대한 이대통령의 사과나 유감은커녕 위로 한 마디도 정수석은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수석은 “대통령의 말씀을 전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수석은 “정무수석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정무수석’으로서도 사과나 유감은커녕 위로의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의회와 야당을 짓밟고도 하다못해 위로 한 마디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의회와 야당을 대하는 이명박정권의 태도다. 의회나 야당은 이대통령의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대통령은 의회와 야당을 그렇게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의회와 야당은 대통령이 가장 정면으로 만나는 국민이다. 의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대통령에게 의회와 야당을 대접하라고 구걸할 생각이 없다. 민주당은 이대통령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국민과 함께 알려 드리고자 한다. 대통령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이 정치와 국가에 얼마나 큰 해악을 미치는지를 깨우쳐 드리고자 한다.


 

2011년 1월 3일

민주당 사무총장 이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