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민주통합 시민행동 1주년 기념식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10-10-28

손학규 대표, 민주통합 시민행동 1주년 기념식 축사


□ 일시 : 2010년 10월 28일 오후 4시

□ 장소 :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

□ 참석 : 손학규 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이해찬 전총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원혜영 의원, 문성근, 이수호, 황인성, 이창복, 이해동 목사, 효림 스님, 안충석 신부, 최성덕 교무


■ 손학규 대표 축사


저는 종로 5가에 올 때마다, 이해동 목사가 벌써 웃으시는데 70년대 인권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던 생각이 난다. 이 자리는 민주화운동을 꾸준히 해오시고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을 열심히 추구해온 어른들께 제가 민주당 대표로 인사를 드리러 온 느낌이다.


지난 10월 3일 민주당에서 저 손학규를 당의 대표로 뽑은 뜻을 요즘 매일매일 다시 새기고 다시 새기고 있다. 어제 광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큰 표 차이로 졌을 때, 저희는 섭섭한 마음보다, 정말 이런 말씀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10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저 손학규를 당 대표로 뽑은 것은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은 것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주당원들의 강렬한 여망의 진원지가 다른 곳이 아닌 호남지역이었다. 그 호남지역에서 어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찍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민주당이 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민주당이 우리 아들이지만, 또 우리가 민주당의 가장 큰 지지자이지만 민주당이 이제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고 과거의 기득권에 안주해있으면 결코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분명히 10월 3일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아준 국민의 뜻과 민주당원들의 뜻은 변화와 통합이었다. 변화해서 민주당이 제대로 수권 채비를 갖추고 2012년 정권교체 준비를 하라는, 튼튼한 민주당의 진지를 갖추라는 지엄한 명령이었다. 또 한편으로 민주당이 현재 민주당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더 큰 민주당으로, 또 민주개혁세력이 튼튼하게 손잡아서 더 크게 변화의 힘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엄한 분부였다. 그렇게 해서 이 땅에 민주, 민생, 평화의 진보적 가치를 분명히 실현하라는 지엄한 분부셨다고 생각한다.


조금 전 이 자리 올 때마다 70년대 인권운동, 민주화운동을 했던 생각이 난다고 했지만 그때는 오직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세력이 다함께 이 조그마한 자리에 모여서 투지를 불태웠다. 생각나는 것이 박형규 목사께서 구속 중이실 당시, 해방의 길목이라는 책을 펴내고 그 당시로서는 처음으로 그러한 행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여기뿐 아니라 저 아래까지 가득 차고 김대중 총재도 오셔서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런 열정, 통합이라는 구호가, 또 연대라는 말이 굳이 필요 없이 유신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이루겠다는 그 뜻이 하나로 뭉쳤던 그 열정이 이제는 다른 형태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번 이명박 정부에 정권을 빼앗기고 우리는 커다란 좌절과 낭패감에 빠졌다. 그러나 우리는 6.2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희망의 불길을 보았고 우리 스스로 자신을 심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끈임 없이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추구하는 자세야말로 연대와 통합의 길이 될 것이다. 제1야당 민주당의 대표로 연대와 통합에 어떻게 적극 참여할 것이고, 그 기본적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도부와 당원들과 함께 깊이 고민하고 토론하고 있다. 어제 저녁 늦게 최고위원회가 비공식 모임을 가졌다. 여러가지 논의 중 가장 중요한 논의의 하나가 당을 어떻게 개혁하고 바꿀 것이고 어떻게 연대하고 통합해서 정권교체의 기틀 마련할 것인가 였다. 논의 중에는 저희가 자칫 연대와 통합의 기구를 먼저 띄우면 그 자체로 민주당이 제1야당의 기득권을 먼저 만들어놓고 가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점 자체를 조심하자는 논의까지 했다.


연대와 통합에는 어차피 희생과 헌신과 양보의 정신이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대의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가가 큰 숙제가 될 것이다. 제1야당 민주당에 대해서 어제 광주에서 보았듯 애정과 동시에 질책의 마음을 누구나 갖고 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다. 여기 계신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을 앞장서는 선배동지 여러분께서도 한편으로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면서도, 또한 발전을 위한 질책을 아끼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한다.


그동안 민주통합시민행동을 이끌고 민주통합을 위해서 애써 오신, 그리고 70년 가장 가까이 모신 민주화운동의 선배인 이창복 선생을 비롯한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0년 10월 2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