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브리핑]이춘석 대변인 현안관련 서면브리핑
이춘석 대변인 서면브리핑
■ 이명박 대통령식 ‘소통’에 대해서
- 제5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부쳐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제5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이 있었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연설을 시작하면서 '소통'을 직접적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민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파낭비라고 평하거나
아예 논평조차도 생략해왔다.
그러나 이번 연설만큼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적어도 이명박식 소통이 무엇인지는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명박식 소통은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긁어주기는커녕
살짝 침만 바르는 소통이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물가가 올라 생활이 어렵다는 목소리에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가 철저히 챙겨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MB물가품목으로 지정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가격이 오른다는 시장의 목소리는 못 들으신 것 같다.
배추 대신 먹으라던 양배추마저 대통령의 말씀을 비웃고 나섰다.
참고로 1년 전에 비해 237% 올랐다.
두 번째, 이명박식 소통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소통이다.
스스로도 민망하셨던지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는 목소리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라면…”이라는 조건을 다셨다.
4대강사업은 헌법, 국가재정법, 환경영향평가법, 문화재보호법, 하천법,
수자원공사법 등 총 11개의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
최근 지방재정법 위반도 추가됐음이 확인됐다.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
세 번째, 이명박식 소통은 정부비판에는 응당 죄값을 물어야 한다는 소통이다.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은 촛불시위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경찰이 지난해부터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사이트를
24시간 감시해온 것이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전기통신기본법(제47조 제1항)을 적용해 수사하거나 기소한 사건들은
대부분 촛불집회나 천안함 침몰과 관련된 사건이었다.
건강한 대화란,
얼굴을 맞대고 때로는 서로 침도 튀는 것이다.
또 틀린 얘기를 했더라도 다소 겸연쩍을 뿐,
후환은 없어야 하는 것이다.
온 국민이 알고 있고 대통령만 모르시는 것,
그것이 바로 ‘소통’이다.
2010년 10월 1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