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양배추’ 쇼로 치솟는 생활물가 해결할 수 없다
‘양배추’ 쇼로 치솟는 생활물가 해결할 수 없다
채소값 폭등으로 추석 제사상 차리기에 곤란을 겪은 국민들은 배추값 폭등으로 김장마저 곤란을 겪을 처지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밥상에 비싼 배추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윤옥 여사가 장을 보고 온 뒤 배추 한 포기에 1만원이 넘는다는 말을 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 대신 양배추 김치로 바꾸라고 지시했다.”라는 것이다.
양배추 김치로 치솟는 배추값, 채소값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아닐 테고 국민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인 듯싶다.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의 '쇼'가 아니라, 생활물가에 대한 정부의 시급한 대책마련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께서 ‘값싼 미국산 쇠고기 먹으라.’, 수해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했고, ‘배추가 비싸면 양배추 김치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천정부지로 오르는 생활물가 대책을 마련할 생각은 뒷전이고 대통령 부부를 홍보하는데 혈안이 돼서야 쓰겠나.
더구나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배추 한포기 덜 김장하기 운동’까지 제안하고 나오고 있으니 점입가경이다.
즉흥적인 쇼와 이벤트로 국민들의 분노를 돌리려 들지 말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바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신중하지 못한 어줍지 않은 청와대의 홍보용 발표는 국민의 화만 돋울 뿐이다.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