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서혜석 대변인 현안브리핑-예의 없고 이율배반적인 한나라당
▷ 일 시 : 2007년 5월 29일 (화) 10:30
▷ 장 소 : 국회 브리핑룸
▲ 경찰,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먼저다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의 은폐 외압과 관련하여 경찰 조직이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치안유지를 위해서나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시급히 흔들리는 경찰조직을 추스르고 수습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법의 테두리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믿음을 저버린 행위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번 기회에 경찰 조직이 신뢰받는 경찰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사건의 은폐, 외압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재벌 봐주기 수사의 핵심이 누구인지 등이 검찰 수사를 통해 가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국민적 의혹과 법의 엄정함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 소통합은 분열과 패배의 전주곡일 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장상 민주당 전 대표 등 국가 지도자들께서 연일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 추진을 주문하고 계신다. 국민 역시 대통합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평화개혁세력은 자신들의 아집을 버리고, 지도자와 국민의 말씀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대의’와 ‘대세’는 대통합에 있음이 명확해졌다. 그런데도 소통합을 추진한다면, 이는 평화개혁세력의 분열이요, 패배의 전주곡일 뿐이다.
특히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배제론’을 통해 대통합을 거부한 마당에 작은 통합이 설사 성공한들, 이는 소통합의 고착화만 낳을 뿐이다. 민주당과의 소통합은 대통합의 길이 아닌 것이다. 중도신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그리고 명확히 말씀드린다.
중도신당과 민주당은 우리당 의원들이 탈당하거나, 당이 해체되면 의원 영입을 통해 몸집을 불릴 모양인데, 착오라는 말씀을 드린다.
중도신당과 민주당이 대의와 대세를 역행해 소통합을 추진하는 한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소통합은 지역주의에 기댄 기득권 수호이자, 대선을 포기한 패배주의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분열과 공멸의 길이기 때문이다. 양식 있는 우리당 의원들은 결코 정도가 아닌 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했다. 또한,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중도신당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게 반드시 전하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한 말씀드린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회합과 관련해 정세균 의장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에 대해 의장께서 마치 탈당을 양해한 것 아니냐 하는 오해가 있는 듯하다.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정세균 의장께선 우리당 의원들의 대통합을 위한 모든 노력과 논의에 대해 항상 환영해 왔다. 그런 측면에서 말씀을 하셨고, 격려도 했던 것이다. 다만, 이러한 노력과 논의가 결코 대통합의 걸림돌이 되거나, 소통합으로 귀결돼선 안 된다며 신중한 처신도 함께 부탁했다.
따라서 의장께서 탈당 양해니 하는 말씀은 없었고, 오히려 대통합을 위해 신중한 처신을 부탁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 예의 없고 이율배반적인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연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품격 없는 말까지 동원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우리 정치발전을 위한 국가원로로서, 지도자로서의 응당하실 수 있는 말씀을 예의 없게 맞받아치고 있는 것이다. 참 ‘예의 없는 정당’이다.
그리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씨는 아예 훈수를 넘어서 특정후보 지지선언까지 한 마당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명박, 박근혜 양 진영이 줄 세우기 한 정치원로들의 면면을 보면, 불법 대선자금으로 구속됐던 서청원 전 대표,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었던 최병렬 전 대표, 부인의 공천헌금비리사건을 일으켰던 김덕룡 의원, 그리고 홍사덕 전 의원까지 모두 ‘올드보이’ 일색이다. 올드보이들이 한나라당에 의해 다시 부활한 셈이다.
이들 정치지도자와 원로들 모두 국민의 지탄과 비난을 받았던 분들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애써 자신들의 허물에 대해선 눈 감고 있다. 그리고 오히려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국가 원로의 당연한 말씀에 예의 없는 비판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당부드린다.
제발 자신의 허물부터 보시라. 그리고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 또한, 격을 떨어뜨리는 품격 없는 발언을 삼가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 한나라당의 언론자유 운운은 양의 탈을 쓴 늑대정치
한나라당이 6월 한 달을 ‘언론자유를 위한 무한투쟁기간’으로 선포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 뿐만아니라, 생뚱맞게도 국정홍보처 폐지와 4개 언론관계법 개정도 당론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한나라당 전신정당에서의 언론탄압과 언론통제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은 최근까지도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언론과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려다 국민적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심지어 한나라당 의원이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과 방송장악음모를 꾸미다 발각되기도 했다.
이런 한나라당이 언론자유를 외치니 ‘양의 탈을 쓴 늑대 정치’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겉으로는 언론자유를 외치며, 속으로는 언론장악을 생각하고 있는 ‘구밀복검(口蜜腹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이 진정 언론자유를 말하려면 선행돼야 할 게 있다. 바로 유승민-강동순 방송장악음모에 대해 스스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만이 국민은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빌미로 전혀 관계없는 국정홍보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확대한 정치공세일 뿐이다. 제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치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다.
말은 자신의 역사와 철학을 담고 있다. 이를 부정하고 시류에 따라 좋은 말을 한들 그 말은 진정성이 없는 죽은 말이 될 뿐이다. 말장난일 뿐이다.
한나라당이 언론자유를 말하기 앞서 자신의 역사와 철학이 어땠는지 되짚어 보기를 기대해본다.
2007년 5월 2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