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님, 유산(遺産)정치보다는 정도(正道)정치가 필요합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자선(慈善)은 과연 아름다운 자선일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지난 9일 자신의 미니홈피 500만명 돌파 기념식을 겸해 이루어진 불우이웃돕기 경매에 고 육영수 여사가 사용하던 은방울꽃 무늬와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문양이 새겨진 찻잔과 접시를 기증했다고 한다. 또한 바자회와 마찬가지로 그 수익금 전달식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 대권주자로서 기부문화를 놓고 유산(遺産)정치가 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불우이웃을 위한 자선에 나서는 것은 국가사회적으로 장려할 일이다.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그 유품을 설명하면서 ‘어머니가 청와대에서 외국국빈을 맞을 때 쓰시던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말씀대로 그 유품은 국가예산을 들여 구입한 국가자산이며 국가물품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국가자산인 고 육영수 여사의 유품이 어떤 경로를 거쳐 개인적으로 사유하게 되었는지와 기증한 이 두 종류 이외에 어떤 국가물품을 더 개인적으로 사유하고 있는지 스스로 밝혀야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자선이 개인재산에 의한 자선이라면 모든 국민이 환영하고 존중해야 마땅하지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할 말이 있으시면 해명하시기 바란다.
민족 마라톤 영웅 고 손기정옹의 금메달 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육영재단, 중앙정보부가 부일장학회 재산을 강탈해 만든 정수장학회 등... 유산(遺産)이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돌아가신 부모님과 관련되어 물려받은 게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국가물품이 맞다면 정당한 처리절차를 밟아야 한다.
유산(遺産)정치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정도(正道)정치가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기본이 바로서는 나라를 만드는 첩경이다.
2006년 9월 2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허 동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