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기독의원 광복절 61주년 기념 예배
▷ 일 시 : 2006년 8월 10일(목) 07:30
▷ 장 소 : 국회 도서관 지하1층 강당
▷ 참석자 : 김근태 당의장, 강봉균 정책위의장, 천정배 의원, 배기선 의원, 김혁규 의원, 강성종 의원, 우제창 의원, 김선미 의원, 장경수 의원, 길자연 목사 한기총명예회장, 정병학 목사 헌정기도회 회장, 서정민 목사 연세대 신학과 교수
▲ 김근태 당의장
목사님, 신도님, 의원님 여러분
고귀한 생명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을 기리고,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마련된 광복절 예배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저를 소중한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광복절을 맞는다. 61주년 환갑이다. 광복절을 앞두고 이제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다시 얘기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흔히 8.15를 ‘미완의 해방’이라고 한다. 우리들 손으로 쟁취한 해방이 아니라 강대국에 의해 주어진 해방이기 때문이다. 그 댓가는 컸습니다. 바로 그 강대국들에 의해 분단이 이뤄졌고, 이어서 독재정권이 등장했다.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도 그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사회 곳곳에 잔재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국민들로부터 크게 인정도 받았다.
그런데 미래는 어떤가. 미래의 파도를 타넘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광주항쟁이 있었을 때 학생운동을 하던 어떤 사람을 군사정권과 일부언론에서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한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최근 그 후배가 광주항쟁 때 느낀 것과 거의 같은 거부감을 느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었다. 후배의 어떤 친구는 ‘수구꼴통’이니 하며 무턱대고 비난하더란다. 그 말이 27년전 자기가 군사정권에게 들었던 ‘빨갱이 타령’처럼 들리더라는 것이다.
느낌이 많은 얘기였다. 뼈아픈 충고로 들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경력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거센 파도를 헤쳐나갈 지도를 만들지 못하면 ‘무능한 민주세력’이라는 비탄을 면할 수 없다.
광복 61주년 기념예배를 함께하면서 생각을 해본다. 과연 우리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60주년을 열어갈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 청사진을 갖고 있는가.
근본적으로 정치인의 소명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드리는 것이다. 저희들이 요즘 안팎에서 욕을 먹고 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 데 대한 댓가라고 생각한다. 항변할 생각도 없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 변하지 않거나 새로운 길을 국민 앞에 제시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결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없다.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섰다. 그게 사회대타협이고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망설일 여유가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서둘러 길을 나서느라 동료의원님 여러분과 충분히 상의하지 못했다. 이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목사님들께 말씀드린다. 신도님들께 말씀드린다. 기도하겠다. 지금의 불신을 신뢰로 바꾸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겠다. 국민의 바램을 반드시 실현시키는 열린우리당이 되도록 하겠다. 부족한 저희들에게 용기 북돋아 주시고 지혜를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2006년 8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