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택견협회 제4대 정장선 회장 취임식 원내대표 축사
▷일시: 2006년 6월 23일 17:00
▷장소: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 김한길 원내대표 축사
대단히 반갑다. 운동하시는 분들이라 박수 소리가 더 힘 있는 것 같다. 제가 2000년도 문화부 장관 재직시 당시 김상현 회장님이 전화를 주셔서 택견회장을 맡고 있는데 정부차원의 더 큰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문화부에서 도움을 드린 바 있다. 이 자리에 와보니 장관을 더 해서 더 열심히 도와드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때문에 세상이 들떠 있는 요즈음에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하지만 우리 민족의 얼이 어린 택견협회에 정장선 의원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정장선 의원은 저와 가까이 지내며 정치를 해 왔다. 건교위에서 지난 2년간 같이 일했다. 나이는 후배지만 배울 것이 많고 존경하는 후배이다. 택견협회에 정장선 의원님보다 더 큰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정장선 회장을 모신 것은 택견협회에 더 큰 발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장선 의원께도 나쁜 일은 아니다. 오늘 아침에 회의를 하면서 학교 급식으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는 우리 정치도 거창한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개개인, 가족단위의 행복추구에 직결된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다. 생활체육을 정치나 정부에서 챙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정치인이 회장을 맡는 것 역시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저는 핸드볼 회장을 맡고 있다. 비인기 종목이다. 월드컵 보며 느끼는 바가 많다. 월드컵의 1/10만 지원해주면 잘될텐데 하는 마음이 든다. 올림픽에서 매번 메달을 따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열리는 시기가 지나면 아무도 보지 않는다. 그래서 제가 회장을 맡아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부족한 점이 많다. 택견이 더 보람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임채정 국회의장님은 택견회장을 하시더니 국회의장도 되셨다.
택견은 핸드볼과 달리 정신과 육체를 함께 아우르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 얼이 어려 있는 것이 더 큰 매력중 하나라고본다. 시범하는 것을 저 같이 모르는 사람이 봐도 격투인데도 흥겨움이 있다. 그러나 공격을 하면 상대방이 자빠져 버리는, 상호 존중 원칙을 바탕으로 한 무예로 대단히 매력이 있다. 상대와 대적하고 있는데도 흥겨움이 몸짓에 담겨 있다. 세계 무예 가운데 이런 것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주 유연해 보이고 흥겨워 보이지만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단단함이 들어 있다. 대한민국이 그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유와 당당함이 있으되 누구도 업신여기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겠다.
제가 택견의 발전에 작음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
2006년 6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