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의 ‘문화모독’
지난 14일 전여옥 의원은
“노무현 정권은 ‘두사부일체’ ‘공공의 적’ 등 문화를 이용해 사학법 개정에 성공했다.”며
영화 ‘두사부일체’와 ‘공공의 적 2’를 사학법 개정을 위한 정치적 장치로 규정했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천박한 문화 비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근래 국민적 사랑을 받는 영화 ‘왕의 남자’를 보고 전여옥 의원은
"광대란 집단을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는 것을 보면서 인터넷을 동원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노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매관매직을 일삼고, 자신들의 부귀영화만을 쫓아다니는
기득권 세력인 조정 대신들을 보고서는 무엇이 떠올랐을까?
전여옥 의원이
영화를 이용해 정치비평을 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문화를 정치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정쟁의 관점으로만 해석하는
영화와 현실에 대한 몰지각한 발언은
대중문화에 대한 분명한 모독이다.
영화가 정치적 음모에 동원되고,
네티즌들이 정적 제거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만큼
우리 사회의 대중문화 수준은 후진적이지 않다.
세상을 둘러봐서
정치 아닌 것이 없다지만
편협한 정치적 상상력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영화나
자발적이고 순수한 네티즌 문화를
모독하지 마라.
2006년 1월 2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