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당의장 취임 30일 기자간담회
▷ 일 시 : 2005년 11월 27일(일) 14:0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정세균 당의장 모두발언
벌써 제가 취임한지 30일 되었다. 제가 국회 들어온 지 10년이 되었는데 지난 한달 간이 가장 바빴던 것 같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당내 분위기도 바뀌는 것 같고, 그래서 자신감도 조금씩 회복하는 것 같다. 단결해서 잘 해보자는 분위기도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더더욱 집행위원님들 중심으로 힘을 모아서 잘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저에게는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일과 흩어진 당심을 추스르는 일,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일 등 많은 과제들이 주어졌다.
우선 당 상황을 말씀드리겠다. 사실 갑작스럽게 문의장님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들이 사퇴하게 됐다. 그 후 2~3일 만에 비상집행위원회를 꾸릴 수 있었던 것은, 우리당이 살아있다, 희망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시작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한다.
그 후 저희가 밤낮없이 숙의한 끝에, 마침 11월 11일 창당기념일에 7대 과제를 정리해서 언론에 보고했다. 11월 13일에는 북한산에 갔었는데 그것이 좋았던 것 같다. 1,500여명의 당원동지들이 참여했고, 의원님들도 50여명 정도가 함께했다. 역시 위기를 맞아서 우리가 힘을 보태보자는 분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고 다행한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도 비상집행위원회가 더더욱 단결을 공고하게 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왔다.
지난 23일에는 중앙위원회가 있었다. 사실 중앙위원회가 경우에 따라서는 성원이 안되기도 하고, 어떤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여러 분란이 있기도 해서, 당내나 언론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일부 있었다. 23일에 비상집행위원회 체제에서 첫 번째 중앙위원회를 소집했는데, 시작할 때 이미 과반수가 참석했고 곧바로 2/3, 즉 당헌을 개정할 수 있는 정족수가 참석해서 당헌일부를 개정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런 모습도 우리당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비상집행위원회는 비상하게 상황에 대처해야 되면서 한치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되는 위원회인 것 같다. 평상시 같으면 여러 일을 하다가 성공도 하고, 실수도 하고 성패가 교차해도 별 문제가 없는데 비상집행위원회는 절대 실패가 있어서는 안되는 위원회라는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당의 흐트러진 당심을 모으고 함께 힘을 모으는데 어느 정도 우리가 역할을 해 온 것이 아닌가 비상집행위원회는 자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국민여러분들께서 열린우리당에 희망을 다시 걸고, 열린우리당을 지원하시느냐, 믿고 맡기고 해주시느냐, 그렇지 않고 영 열린우리당을 버릴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저희는 국민들께 회초리를 맞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나 지관 총무원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가르침도 받고 지적의 말씀도 겸허히 수렴했다.
저희가 느낀 것은 열린우리당이 추구하는 방향 자체는 옳으나 구심력이 좀 없고, 원심력이 작용해서 무엇인가를 실천하고 성과를 만드는 것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많다는 점이었다. 집권여당은 말이 앞서고 성과가 없고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마음을 주기 어렵다는 말씀을 들었다. 사실 이 점은 저희들이 일부 깨닫고는 있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절절하게 지적이 있으셨던 것 같다. 또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을 밖에서만 찾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내부에서 찾으라는 말씀도 귀담아 들었다. 제가 일전에 ‘자강’이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한 것도 원로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강이 먼저고 그 다음에 외연을 넓히고 밖으로 힘을 모으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집권여당답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마추어 같은 모습이 있어서는 안 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게릴라 부대 같은 모습이면 절대 안 되겠다. 그리고 여당의 모든 정책이나 행동은 예측 가능한 것이어야겠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믿고 신뢰하고 지원을 아끼시지 않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어서 우리는 정교하게 조직된 정예 부대와 같은 그런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국민들께서 마음이 떠난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한다. 그것은 우리가 국민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것을 기대하시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의 기대는 어찌 보면 소박하고 평균적이고 기본적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가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것을 어떻게 실천하고, 어떤 자세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지,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앞으로는 당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말씀드리겠다. 이제 한달 지났고, 저와 비상집행위원회가 약2~3개월 더 일을 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마음은 급하지만 절대 서두르지는 않겠다. 12월은 심층 진단을 하고 어떻게 수술할 것인지 그 수술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집행위원회에 몇 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소위, 전략기획소위, 강령정책소위, 당헌당규소위, 전대준비소위를 만들어서 제2창당 프로그램을 잘 검토하고 실천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나가겠다.
이런 심층 진단과 처방, 행동의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어 가면서, 당내에서 당원들의 참여와 동의를 구하려는 노력을 철저히 하겠다. 그래서 당내에서 민주적 공론화 과정을 철저히 밟겠다. 그래야만 계획 자체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고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 점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결단이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결단하겠다. 두려워하지도 않고, 당의 단합과 참여정부의 성공, 정기국회의 성과, 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결단하고, 적극적으로 밀어 붙이고, 사력을 다해서 성과를 내는 그런 일을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다.
정기국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사실 쌀협상비준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여러 가지 부담도 있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일사분란하게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준안 처리의 의미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이다. 쌀을 전면개방하게 되어있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되어있기 때문에 전면개방을 막는 것이 비준안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마치 개방하기 위해서 비준안을 처리한 것처럼 국민들께 알려지는 점이 대단히 안타깝고 부담스러웠다. 우리는 정부와 함께, 그리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와도 합의한대로, 내년 2월 국회에 정부가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오면 여야가 협의해서 농업, 농촌대책을 잘 강구하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투기를 잠재우는 일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서 신규로 공급되는 주택가격의 거품을 빼야 우리의 책무가 끝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배포한 자료에도 의지를 천명했다. 그 일은 소중한 일이라 생각한다.
정기국회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이고, 지난 통영워크숍에서 정한 11대 과제를 잘 처리하는 것이다.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는데 우리의 욕심이나 기대보다는 속도가 느려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일도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해서 각 상임위원회의 책임있는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 기간동안 11대 과제의 성과있는 매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면 행복도시 법이 합헌 결정이 나서 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글로벌라이즈와 로컬라이즈, 즉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제대로 진행되어야 국가경쟁력이 강화된다고 하는 것은 거의 공감되는 국제적인 정서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소위 말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이 국내에서 성과있게 진행되면서 그것이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되고 그래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방화와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야기를 하면, 수도권이 소외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도 있다. 우리는 공약할 때부터 이것은 윈-윈하는 방안이라고 말씀드렸다.수도권의 과밀화와 환경 문제 등 여러 가지 비능률을 제거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첨단공장을 하고 있는 분들이나,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갈 기업들도 지금까지는 꽁꽁 묶여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이제 행복도시가 진척되고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면 규제완화를 비롯해 수도권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결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수도권의 기회를 뺏거나 수도권에 어려움을 주는 것 아니고, 오히려 수도권에 더 기회를 주고 수도권이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것들이 구두선이 되지 않고 실천적으로 실행되어서 국가가 전체적으로 앞으로 나가는데 계기가 될 것이다.
APEC 성공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축하 할 일이다. 주가지수 1,300포인트도 눈앞에 온 것 같다. 민간경제 연구소나 국제기구에서도 열심히 하면 내년도 성장률아 5%정도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국민들, 특히 서민들의 고통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무디스의 부사장이 2007년이면 한국의 국민소득이 2만 불이 될 것 같다는 고무적인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사실 2008년에 2만 불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는데 2007년에 될 수도 있다고, 국제신용등급을 평가하는 회사의 부사장이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를 더욱 더 북돋워주고 우리가 힘을 얻어서 앞으로 나가게 하는 큰 청량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경기가 꼭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렇게 지난 한달을 말씀드리다보니, 자화자찬 같은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 그런 것은 제 성격과는 잘 맞지 않는 이야기다. 혹여 그런 것이 있으면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만들어온 기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린다. 저는 비상체제를 이끄는 당의장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 그래서 역사와 국민이 우리당에 부여한 책무가 무엇인지 한시도 잊지 않고 이의 실천과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 질의응답
- 당이 시끄럽고 한 위기에서 조용하게 하고, 쌀비준안을 처리하면서 안정적이고 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 국민들 입장에서 무엇인가 많은 것을 한 것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 당을 뭔가를 뚜렷하게 하는데도 어필 못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관련해서?
= (정세균 당의장) 결국 국민들께서는 어떤 성과가 있느냐, 우리가 계획하고 내세운 목표가 달성되었느냐로 판단하실 것이라 본다. 그런 차원에서 당내문제를 보면 당이 결속하고 당이 가진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시면 국민들이 보시면 희망을 가질 것이라 보고 그런 차원에서 지난 23일 중앙위원회에서 일부 당헌 개정을 한 것이 시발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아마 말씀드린 5개 소위원회를 만들어 집행위원회가 집행력을 높이고 준비를 더 열심히 하면 내년 2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전당대회도 좀 더 성과 있게 진행될 것이고 그래서 열린우리당의 운영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않겠나 생각한다.
또 다른 한편은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인데 바로 정기국회에 성과가 있느냐 없느냐가가 중요한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지난번에 11대 과제를 선정했고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부동산 대책과 같은 민생문제이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열심히 점검도 하고 추진도 하도 있는데 이러한 대책들이 성과 있게 마무리 되면 아마 국민들께서는 ‘잘했다, 이제 좀 확실히 성과를 내는구나’라고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시작이고 진행 중이라 잘 마무리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은 시작이고 진행형이지만 우리가 이것을 성과 있게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성과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 그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불러일으키고 더 열심히 하기위한 동력도 되겠지만 역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국민들께서 저희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그간에 열심히 저희를 밀어주고 지지하셨다가 잠시 떠나있는, 잠재적인 지지세력이라고 할까, 과거에 저희를 열심히 지지해 주셨던 분들이 다시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하게 되고 그래서 우리당이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특별법, 특검법을 자료에 쓰신 것은 그간에 절충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따로 하겠다는 뜻인지? 동시에 하겠다는 뜻인지?
= (정세균 당의장) 원래 이렇다. 특별법은 X-파일을 공개하는 절차이고, 특검법은 공개되었을 때 문제되는 부분을 누가 수사할 것이냐, 검찰이 할 것이냐 특검이 할 것이냐 이런 것을, 어찌보면 같은 이야기면서 별개의 것인데, 원래 저희는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실위원회가 공개여부를 결정하고 공개되는 내용 중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 중에 검찰이 수사할 부분은 하고 특검이 필요한 부분이 나오면 그 때 특검이 하자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저희들의 그런 입장이 야당에 의해서 수용되어지지 않는다면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특검법도 수용 못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두개를 같이 놓고 경우에 따라서 둘 다 할 수도 있고, 절충할 수도 있지만, 야당이 지금 자신들이 내놓은 특검법 마저 부정하는 것을 구경만하고 있지는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 여당의 차기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의 움직임 빨라지면 비대위의 리더십을 관리하기 힘든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 나오는데 남은 기간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지? 당정청 소통문제를 정비하신다 했는데 어찌 진행되는지?
= (정세균 당의장) 차기 주자들이 복귀해서 당에서 활동하시면 아마 우리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힘을 얻는데 당의 모든 분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훨씬 더 힘을 얻고 역할이 커지고 성과도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비상집행위원회도 열심히 하고, 두 분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들, 다른 의원들이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양상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내부는 서로 경쟁하거나 대체 관계가 아니고 힘의 총화를 통해서 경쟁력과 국민신뢰를 극대화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비상집행위원회가 일을 함에 있어서도 그렇고 다른 일을 함에 있어서도 당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힘이 보태지면 그것이 바로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본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당정청 소통 문제는 당정관계는 당정협의를 좀 더 효율적이고 광범위하고, 심도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반성해보면 어떤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당정협의가 미진해서 사후에 정부나 당이 특히 정부가 어떤 액션을 취하거나 일을 했는데 사후에 당이 문제를 제기한 경우가 있었다. 그런 것은 사실 바람직 않다고 본다. 사전에 충분히 조율되어서 정부가 어떤 발표를 하거나 입법이나 정책을 추진할 때 그것이 나중에 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당청관계는 공개적으로 내놓고 하는 것보다는 정책적인 측면이나 정치적인 측면이나 필요할 때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이 마련되면 그 자체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차원에서 아직 완비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점차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 배포하신 자료에 보면 과격한 구좌파세력과 분명한 금을 긋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지금까지 문제 있었나? 또 특검을 수용하고 공수처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인가?
= (정세균 당의장) 우선 분명한 금을 긋는다는 것이 저희들 스스로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우리 내부나 실제 상황과 관계없이 국민에게 그렇게 비추어진 부분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는 그렇지 비춰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저희는 개혁세력이지만 국민들이 가끔은, 언론에서도 가끔 이상하게 표현하는 것과 관계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하는 의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공수처를 비롯하여 모든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당의 입장을 선명하게 정하고 그 입장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거기에 매달려서 선명성만 주장하고 옳은 주장만 하다가 아무 성과가 없어도 괜찮은 것이냐 하는 고민을 한다.
그런 차원에서 잠시 전에도 특검법, 특별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지만 지금도 저는 특별법이 옳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그냥 그것을 붙들고 있고 결과적으로는 아무 일도 못하고 순연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협을 통해서 일부 양보를 하더라도 차선이나 차차선까지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공수처의 설치가 저는 절대 필요하다고 보지만 만약에 지금까지는 아예 야당이 여기에 대해서 협의조차도 제대로 할 생각도 하지 않고 특히 법사위원회는 위원장이 야당인데 그러면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내년 지나고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그냥 지나도 되는 것이냐. 그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무언가 타협을 통해서 다른 안이 도출된다면 그것이 조금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선택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러니까 무언가 현안들에 대해서 매듭을 짓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매듭을 짓지 않고 계속 끌려다니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제가 원내대표로서, 당의장으로서 덜 선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저런 비판을 받는 경우라도 매듭을 짓지 않고 그냥 굴러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고 결국은 그런 것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매듭짓는 자세로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보시면 되겠다.
결과적으로 공수처가 변형된 형태의 다른 형태의 기구로 대체될 가능성도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는 이야기도 된다.
- 신규 공급주택의 거품을 제거하고 원가를 내리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분양원가공개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미인지?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왔던 LNG 세율 인상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영업용 택시와 장애인 차량 특소세 면제문제가 논란이 되어왔는데 어떤 식으로 정리할 것인지?
=(정세균 당의장) 우선 신규 공급 주택 가격문제는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있다. 제가 이 분야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제가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연구해 온 측면도 있지만 아직 검증된 내용이 아니라서 여기서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이미 기획단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 기획단은 당내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시키는 기획단이 될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안도 제안하고 시민사회단체나 지금까지 논의되어 왔던 모든 것들을 함께 탁상 위에 올려놓고 논의해서 결과적으로 투기를 잡고, 다음에는 신규공급주택가격을 떨어뜨리는, 거기에 거품이 분명히 있다고 저는 진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구체적인 말씀을 지금 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LNG, LPG, 장애인 차량 등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실 고민이 많다. 우리가 정당이기 때문에, 특히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것을 주장해왔고 지금도 우리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서민들, 취약계층이 어떤 요구를 했을 때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면 가장 괴롭다.
그러나 여러 가지 국정의 질서라든지 형평성이라든지 등등 때문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데 금방 열거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하고 심도 있게 당정간에 협의를 하고 있어서 그 내용은 결국은 상임위원회에서의 우리당의 입장을 통해서 나올 일이다.
이것은 해당되는 서민들에게는 대단히 큰일이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면 당의장이 하나하나 언급해야 할 사안은 아니고 재경위원회 해당 소위에서 의논들이 될 일인데 제가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 정세균 당의장 마무리 발언
결국 우리와 국민들 사이를 연결시켜 주시는 분들은 바로 여러분들이다. 어떤 때는 야속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대단히 고마울 때도 있다. 그래도 여러분들께서 나름대로 저희들의 입장이나 정책 등을 국민들과 연결 시켜주기 위해 수고하고 계시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과거처럼 항상 그렇게 해주시는 것처럼 우리당과 국민들 간의 가교역할 해주십사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 기간 중에는 주로 정책적인 문제, 특히 여야간의 정책의 차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이고 심도 있게 잘 보도해 주시고 국민들에게 잘 알려주셔서 저희도 저희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도 잘 충족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2005년 11월 2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