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당의장 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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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10월 3일(월) 11: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문희상 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박병석 기획위원장, 전병헌 대변인, 박영선 비서실장


◈ 문희상 당의장 모두발언

오늘 10월 3일 개천절에 이렇게 나오셔서 함께 해 주신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4월 2일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의장에 당선되었고 상임중앙위원들이 뽑혔다. 그래서 소위 제2기 지도부가 출범했고 오늘이 10월 3일이니까 딱 6개월 되는 날이다. 그 6개월 동안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한 행보를 계속했다.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호시우행이라고 해서 호랑이 눈으로 또박또박 챙기고, 우행이라고 소가 가는 걸음으로 뚜벅뚜벅 가자고 하면서 6개월이 지났다. 막상 오늘 6개월 되는 날을 맞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그동안 4월 30일에 재보선이 있었고 그 재보선에서 우리는 참패했다. 그야말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가시방석의 세월이었다. 당원과 국민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스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호시우행의 자세로 국민 속으로 달려간 6개월

우리는 5월 30일, 무주 리조트에 전부 모여서 의원-중앙위원 연석 워크숍을 가졌고, 거기서 다시 한번 기운을 얻어 재출발을 다짐했다. 그때가 어제 같다. 우리는 당의 현실을 혼란, 무능, 태만이라며 스스로를 가차없이 비판했다. 특히 그중에서 ‘태만, 혼란 부분은 바로 덕유산 자락에 전부 묻고 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당내 논란은 그날로 일소했다. 그날 이후 단한번도 민생과 개혁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 그리고 태만하다는 말은 들어서는 안되겠다해서 아시다시피 7월, 8월 뙤약볕에도 모든 일을 제치고 열심히 민생현장으로 달려가 활동을 벌였고, 24시간 의원 정책봉사활동을 통해 전화상담 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많게는 백만원에서 적게는 30만원, 50만원씩 각출을 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한번 회복하기위해 대선에서 졌던 빚을 갚기로 하고 그것을 지켰다.
잘 아시는 대로 그 이후로 연정 제안이 있었고, 우리는 8월 말일, 통영리조트에서 다시 한번 이것을 정리했다. ‘우리 스스로는 연정 얘기를 하지 말자, 그 연정 제안의 근본정신인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에 힘을 모으자’는 결의를 했고 그것을 지켰다. 그 후 정치개혁 특위를 당내에 구성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4월 2일 전당대회 이후 고비고비마다 4월 30일, 8월 30일 각종 워크숍을 통해 스스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고 그것을 지켰다. 아직도 여론조사를 해 보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함께 여당 지지도가 형편없는 숫자로 나오고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핑계를 대자면 우리도 열가지 이상 댈 수 있다. 그러나 겸허한 자세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호시우행의 자세로 또박또박 챙기면서 뚜벅뚜벅 국민과 함께 국민 국민속으로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권위주의 해체와 민주적 리더십을 세우기 위한 일관된 노력

지난 6개월을 자평하면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하겠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허심탄회하게 한 말씀드리겠다.
우리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끝내는데 전력을 다했고 그것을 이뤘고 그것은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큰 공적 두가지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탈권위주의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고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열정을 가지고 지키려고 노력했고 상당히 완성단계까지 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속에서 20-30년, 아니 50년의 뿌리를 가진 각종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들, 3김식 정치의 유산들,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 구조에 우리 모두가-기득권자를 포함, 변화나 개혁을 원치 않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우리 내부까지 포함해서-익숙해져 있다. 그 그림자를 완벽하게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자성의 계기를 삼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도 예외가 아니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끝장내고 새로운 정치, 새로운 질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권위주의 시대의 제왕적 대통령상, 대통령은 대통령 어법으로, 대통령 식대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해야 된다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는 그 콘텐츠를 세우기 위해 민주적 리더십이라는 것을 실험했다. 우리당은 당원에 의해서 지도부가 선출되고 모든 공직후보를 당원이 선출하는 당헌과 강령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민주적 리더십을 많이 실험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 뭔가 미진하고 리더십 같지 않은 생각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저희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이 있을 때 여당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을 가질 수 있었고 그것이 종래의 권위주의 행태에서의 여당 행태다. 그러나 그게 무너진 이상, 그것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일진데 우리가 새로운 질서에 익숙하려는 노력을 안 하고 자꾸 옛날 질서를 버리지 못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지도부가 지도부같지 않은 비판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 지도부는 무소불위의 지도부가 아니다. 대통령이 이미 무소불위 대통령이 아닐진데 여당대표도 새로운 민주적 리더십의 실험을 할 수밖에 없고 지금 그것을 하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우리 모두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효율성을 이유로 수직적 질서인 권위주의 체제로 제왕적 대통령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나?
그것은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여당 지도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당의장의 입장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변명하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가 자중자애하고 참고 견디고 포용하고 통합하는 질서를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옛날 시대를 그리워하고 그 시대로 돌아가고자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그 시대의 고정관념이 의식구조속에 남아서, 그런 대통령상, 그런 당의장상, 그런 정당 지도자상에 자꾸 목매하지 않나 최근 생각한다.
요점만 얘기하면 민주적 리더십의 새로운 정당 지도자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국민들이나 언론의 눈에 비치기에 부족하고 미진한 측면이 있더라도 지켜봐 주시고, 키워주셔야 민주주의가 우리 정치속에서 살아 용솟음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지지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의 목표를 향해 굳건히 호시우행하겠다는 말씀으로 제 심경의 일단을 표시하고자 한다.

우리당의 정체성은 확고부동한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정당

6개월 동안 무슨 성과를 가졌는지 말씀드리겠다. 하나는 소위 당내의 정체성 문제는 이제 논쟁이 종식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의 정체성 논쟁 중에서 개혁과 민생의 논쟁, 그것은 제가 동반성공이라고 해서 개혁과 민생, 두가지가 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개혁과 민생의 싸움같은 정체성 시비는 이제 우리당에는 없다. 정체성 문제는 이념적인 문제고 이념적인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과 우리당이 똑같이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으로 나눠서 사고를 한다면 왕보수이고 왕진보일수 있다는 말씀을 아울러 드린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신봉을 보수라고 하면 우리당과 대통령은 왕보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중산층과 서민 중시, 복지의 증진을 진보라고 하면 우리는 왕진보다. 보수와 진보를 이념적으로 이분법으로 나눠서 사고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으며 그것은 20세기 질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다. 다시는 진보와 보수 논쟁 시비에 정치권이 휘말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것은 정치공세이고 이념 공세일 뿐이지 아무 의미없는 싸움이라는 사실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중산층과 서민의 중시는 우리의 정체성으로서 지난 무주와 통영워크숍에서 다시한번 확인한 사실이다. 우리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정당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면서 너무나 가슴 아팠다. 우리당은 탄생한 이래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 우리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권력에서는 당정분리, 정책에서는 건설적 당정 협력관계 구축

또 하나 성과가 있다면 당정청 관계다. 당정청 관계에서 완전히 당정분리가 됐다. 당정분리는 당정이 따로따로 하자는 것이 아니다. 제왕적 대통령 시대 여당 대표로 가졌던 모든 권력 공천권, 당직임명권, 재정권, 정책결정권 등의 모든 권력을 대통령이 포기하고 여당이 여당 스스로 설 수 있었다고 한마디로 요약한다. 그러나 당정의 정책 협의는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 어느 당 체제하에서도 이만큼 많은 정책협의를 당정청이 가진 적이 없다. 고위당정협의도 한분기 한 번하던 것을 한 달에 두 번씩 당정이 서로 교차해서 맡게 되어 있고 여러 번 시행한 바 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열 배 이상의 당정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당의 원내 일정을 보면 100% 당정협의로 메워져 있다는 사실에 여러분도 놀랄 것이다.

또 하나 제가 당의장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국제정당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아시아정당회의 내년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6자 회담의 상대국들을 차례로 순방하기 위해 지난번에 중국을 방문했고, 일본도 곧 방문할 예정이며 연이어 다른 나라도 방문할 구상에 있다. 이런 것은 정당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민생정치의 복원

마지막으로 제가 민생과 개혁의 동반성공을 주장했고, 당선된 그날부터 소위 해장국 속풀이정치라고 해서 ‘민생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생활속으로 달려갔다. 지금까지 20여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실시됐고, 그 이후 24시간 민원을 위한 의원당직실을 열었다. 또한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진행했던 민생정치 투어 등 민생정치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왔고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보고한다.

3대 과제-한반도 평화정착, 지역구도 타파, 양극화 해소위해 매진할 것
제 남은 임기가 1년 반인데 앞으로 우리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될 중요한 세 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겠다. 기본은 개혁과 통합 중에서 통합의 정치다. 참여정부에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면 개혁과 통합이다. 개혁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통합의 역사로 진입하게 된다. 큰 틀의 통합에는 제일 먼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다. 국정목표 중에 하나이고 남은 과제 중에 가장 큰 것인데 남과 북의 교류협력과 평화체제로의 정착이라는 남북통합이 제일 큰 컨셉이다. 6자회담 결과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저는 세 가지로 평가를 하면서 당에서 절대적으로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6자회담의 의미는 첫 번째 동북아 평화정착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은 완벽하게 물꼬가 잡혔다고 저는 생각한다. 북핵문제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것의 틀이 해체되면서 새로운 틀이 시작되는 첫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생각해서 크게 평가한다.
두번째로 우리 모두가 소홀히 하는 대목인데 경제적 의미의 큰 물꼬가 터졌다고 생각한다. 남한 경제의 출구로서의 북방경제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제연구소에서는 경제적 효과가 120조라고 하는데 저는 그보다 훨씬 능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경비, 분단경비를 넘어서 남한 경제의 출구로서 개성공단, 금강산, 평양 등 엄청난 북방경제에서의 특수가 기대되고 이것을 소홀히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본다. 경제적 의미로서 6자회담을 조명해야 된다.
세 번째는 자주외교의 기본틀이 6자회담을 통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지은 것이 역사속에서 별로 많지 않다. 임진왜란 때, 명과 왜가 나고야 지방에서 모여서 조선을 대상으로 주거니 받거니 흥정을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1905년 의 을사보호조약과 가쓰라 태프트 조약으로 인해 민족의 운명이 남의 손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 이후 분단의 역사에도 고비고비마다 외세의 손에 의해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됐는데 우리가 주도적으로, 스스로 운명을 결정한 첫 번째가 이번 6자회담이다. 그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의미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6자회담 얻은 세 가지 교훈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동서의 통합이다. 지역구도의 타파다. 우리당의 나아갈 지표로서 정개특위가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동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결과 투쟁의 여야관계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새롭게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세 번째는 경제적 측면의 통합이다. 노와 사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도시와 농촌이 소득격차의 양극화가 두드러진 현상이다. 이 양극화의 해소를 위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은 국정감사도 마찬가지고 남은 정기국회 과정에서도 입법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

“無信不立”의 자세로 사회적 신뢰회복 노력 지속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마지막 말은 신뢰다. 모든 위기의 근간은 신뢰의 위기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2500년전 공자가 자공이라는 제자에게 한 말 중에 정치의 요체를 군사 즉 병의 안보, 먹을 식의 경제, 믿을 신의 세가지로 구분하면서 그 중에서도 신을 강조했다. 이 세가지 중에서 버린다면 맨 먼저 버리는 것은 안보, 두 번째 버리는 것은 경제, 맨 마지막까지 남아 있어야 될 것을 믿을 신이라고 했다. 그 때 자공이 믿을 신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으니 ‘무신불립’이라는 말했다. ‘믿음이 없으면 국가가 아니다, 구성원 상호간, 치자와 피치자간, 계층간 신뢰가 없으면 국가가 아니고 국가가 없으면 안보도, 경제도 필요없다’는 것이다. 국가가 있으므로 해서 안보도 경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가 있기 위해서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다시 인용한다.
공자의 말씀대로 안보, 6자회담 이후에 북핵문제 해결을 모토로 거의 문제 해결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라고 지금 현재로서 평가한다. 두 번째 경제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경제적 각종 지표들 수출 247억불, 국가경쟁력 17위, 주가지수 1200선 돌파, 국가신용등급 상향 분위기, 내수회복 가속화 등 객관적 지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보에 대해서도 경제에 대해서도 한쪽은는 우려하고 한쪽은 아니라고 하는 그 이유는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콩으로 메주를 쓴데도 믿지 않는다. 신뢰하지 않는 불신의 쓰나미 현상이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법이 없다. 뚜벅뚜벅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신뢰 회복의 길에는 묘수가 없다. 우리당이 앞으로 나아갈 길도 세가지 틀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과 반성, 겸허한 자세를 계속 가지면서 열심히 국민속으로 현장속을 달려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질의응답

- 10월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천과 재보선 전망에 대해서?
= 공천은 공천심사위 정하고 중앙위에서 의결할 예정이고, 한 치 오차도 없이 진행 중이다. 전망은 밝다고는 보기 어렵다. 객관적 지표는 나쁘다. 정당지지도도 그때보다 못하다. 그때는 정당지지도가 30% 이상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보다도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비관하지 않는다. 선거라는 것은 생물과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전체를 다 건다고는 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거는 이겨야 되는 것이고 이기려면 전략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전병헌 대변인)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겸허하게 정기국회에서 입법화 노력과 정책적 노력을 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박병석 기획위원장)보궐선거는 보궐선거답게 치르는 것이지 전국 선거로 떠들썩하게 할 것은 아니라는 기본입장을 가지고 있다.

- 보궐선거답게 치르겠다고 하셨는데 당이 차지하는 역할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인지,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나? 승패는 중요한 것이다. 그런 얘기까지는 아니고, 총선이나 대선처럼 전국적인 이슈를 걸고 하는 선거는 아니라는 뜻이다. 총선이나 대선은 중간평가과 심판의 성격이 있지만 재보선은 그런 의미 부여를 하기에 작고 지엽적이라는 뜻이다.

- 6개월 동안 의장님 스스로 몇 점 정도라고 평가하시는지?
= 내 마음속의 점수는 100점이다.(웃음) 나는 언제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빛이 안 난다.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다. 내 주관적인 평가는 100점, 기자들이 보는 점수가 진짜 점순데 그것은 알 수가 없고, 과락은 면했는지 모르겠다.

- 해장국 속풀이 정치를 하셨는데 너무 직능단체 위주가 아닌지 생각이 든다. 서민과 중산층을 경제선상에서 만나는지 의문이고, 당정협의도 형식은 많이 발전됐는데, 질적으로 발전했는지 의문인데 결론적으로 형식논리를 앞세우는 것 아닌지?
= 제가 보기에는 거꾸로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목표를 위한 속풀이 정치는 중요하다. 질문대로라면 결국 시장만 매일 가야하고, 도시 서민이 집결되어 있는 곳만 매일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곳을 안 간 것은 아니다. 장애인들이 모여 있는 곳, 사회적 그늘이 있는 곳 등 다 갔었다. 속풀이 정치 중에 상당 부분은 그런 곳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단체를 만들어서 부글부글 끓는 입법에 대한 희원이 있는 단체가 있다. 그런 단체가 굉장히 중요하다. 서민들이 뭉쳐서 단체를 만들고 있다면 그들을 제일 먼저 만나야 된다. 그들은 이미 조직화되어 있고 의견이 집약되어 있다.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냥 개개인이 모인 곳에 가서는 집약적인 소원을 들을 수가 없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려운 단체를 먼저 갔다. 예를 들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곳이 개인택시와 택시업이다. 그 이유는 서민들이 애환을 갖고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래시장이다. 간 곳이 재래시장이 제일 많고 택시, 개인택시 업계다. 앞으로 가려는 곳이 예를 들면 미용, 숙박, 운수업 등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의 단체다. 저는 후회없이 그 일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전병헌 대변인) 속풀이 정치에서 현장점검 활동과 직능단체와의 정책적 대화와 토론은 균형을 맞추면서 하고 있다.
(박병석 기획위원장) 당정협의와 관련해서 한 말씀드리겠다. 당정협의가 과거에는 형식적이고 요식적이었다. 정부에서 만든 것을 당과 협의하는 형식을 거쳤는데 지금은 실질적이고 치열한 논쟁을 하고 있다. 소주세 인상억제, LNG 가정용 인상억제 등이 실질적인 당정협의를 통해서 변화되는 과정을 보셨을텐데 과거와 비교해 보면 비효율적이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민주적이고 실질적인 당정협의다. 그 점을 잘 봐 주시기 바란다.

- 위기 상황 타파와 관련해서 당내 이런저런 얘기가 있다. 대선주자 조기 복귀론이나 조기 전당대회 주장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대선주자 조기 복귀론에 대해서 우선 네가지가 서로 맞아야 가능하다고 본다. 첫째는 본인들의 의지다. 평양감사도 제 싫다면 안하는 것이다. 본인들의 의지가 어떤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고, 두 번째는 임명권자의 구상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대통령의 구상이다.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했을 때는 언제까지 무엇을 위해 임명했는지 구상이 있었을 것이고, 앞으로 내각의 운영상 언제까지 할 것이라는 구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알 수가 없다. 세 번째는 당에서 필요로 하는 필요성이다. 당의 상황이 어떤 것인가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적 공감대다. 그 모든 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래서 제가 정리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나 대통령 구상에 대해서는 제가 말 할 자격이 없지만 본인 의지와 당의 입장은 말 할 수 있다. 그 대목은 지난 번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일단 정리했다. 본인들도 당장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고 당에서도 지금 어려우니 돌아와 달라고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 대목에 있어서는 완전히 합치가 됐는데 대통령 구상이 어떤지, 국민적 공감대가 어떤지는 제가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다.
조기전당대회 얘기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 분들이 돌아오는 것과 조기 전당대회는 상관이 없다. 그분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바로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당헌에 따라서 하는 것이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당원들이 투표로 해서 요구해야 전당대회 되는 것이다. 당의장이나 상임중앙위원 총원이 사퇴하는 상황이 되어야 그게 가능하다. 그런데 저는 더도 덜도 없이 임기대로 다 할 생각이다. 왜 자꾸 조기전대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 관훈클럽 토론에서 제가 국민 앞에 약속했다. 더도 덜도 없이 제 임기를 채우겠다고 했다. 당원들한테 공약할 때도 당이 어렵게 된 것이 지도부가 자주 바뀌니 어렵고, 그런 지도부로 되겠냐고 해서 된 것이다. 굉장히 서운하다. 6개월밖에 안 됐는데 조기 사퇴를...(웃음)
(대선주자들이)돌아오시면 돌아오시는 대로 할 일이 있다.

(박병석 기획위원장)지난 상임고문단회의에서 김근태 장관께서는 본인이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서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정동영 장관께서도 동일한 메시지를 공개하도록 했다. 그 문제는 일단락 됐다고 본다.

(문희상 당의장) 전당대회 여부에 대한 당의장이나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의 생각은 한마디로 옛날처럼 그것을 임명한 대통령에 의해서 결정나는 것이 아니고, 그 누구의 압력에 의해 되는 것도 아니고 뽑아준 당원과 국민들의 관심속에서 그 분들의 결정을 읽으면서 이뤄져야 순리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그만두는 것은 더 비겁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상황속에서 문맥을 읽어야지 돌아온다고 냉큼 두 분 때문에 그만두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대통령이 그만 두라고 해서 그만 두는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저나 지도부의 생각이 같을 것으로 보고 당원,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맞춰서 통찰력을 가지고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취에 연연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배기선 사무총장) 사무총장은 문희상 의장을 보필하고 지도부를 보필해서 당의 살림을 잘 하는 것인데, 제가 파악하기로 국민들이 집권여당에게 가장 요구하는 것은 안정감있는 국정운영이다. 문희상 의장의 지도력의 핵심은 통합에 있다. 당내 여러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희망을 끌고 가는 것이 문희상 의장께서 지금 하실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저희들도 그런 입장에서 모실 생각을 하고 있다.

- 어제 정세균 대표도 말씀하셨는데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 연말 정국 구상은?
= 정기국회 연말구상은 어제 잘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다. 더도 덜도 없이 똑같다. 매일 조율하고 매일 상의하고 회의에 하는 얘기가 그것이기 때문에 틀릴게 없다. 큰 틀에 있어서는 말씀드린 세가지 틀이다. 정기국회에 임하면서 우리가 정리한 세가지 목표가 있다. 경제활성화, 민생통합, 양극화 해소다. 그 큰 틀에서 어긋나지 않는 것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소주세 인상에 관해 뜻을 모아 반대하고 있고, 정부와 여당이 견해가 다르더라도 우리가 관철할 것은 밀고 나갈 것이다. 같은 얘기로 여야가 합의하는 것이 상생의 정치에 맞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절충이 안 된다고 하면 법치주의에 따라 우리가 갈 길은 갈 수밖에 없다.

- 대통령의 연정 다음 수에 대해 무수가 상수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 대통령의 수가 꾀로 움직이는 꼼수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말을 바꾸면 정직이 최선의 방략이라는 의미의 방략이다. 그 분은 진정성을 가지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된 이유가 지역구도 타파와 대립문화의 청산이라는 것이다. 대립과 대결, 투쟁하는 정치문화를 대화와 타협의 문화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대통령의 철학이다. 그것을 임기 중에 하고 싶은 것이다. 그 진정성은 변화가 있을 수가 없다.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말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말로 인해서 오해가 생기기 때문에 말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정신은 죽는다고 죽어지겠나? 그런 의미의 무수다. 수가 아무것도 없다는 게 아니다.


2005년 10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