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문희상 의장, 김영삼 전 대통령 방문 결과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2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4월 14일(목) 10:30
▷ 장 소 : 상도동 자택
▷ 참 석 : 문희상 의장,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전병헌 대변인, 박영선 비서실장

▲ 김영삼 전 대통령 : 오늘 아침 배드민턴을 쳤다. 7시 30분에서 8시 40분까지 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 약속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아침 약속보다는 건강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싶어 주로 배드민턴을 친다.

▲ 문희상 의장 : 대단히 건강해 보이셔서 좋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문희상 의장께서 얼마 전 환갑을 맞이했는데 축하드린다.

▲ 문희상 의장 : 생전 처음 얼떨결에 고깔모자를 썼다. 대단히 송구스럽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환갑잔치를 했나?

▲ 문희상 의장 : 하지 않았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우리 때도 환갑잔치들을 안 한 것 같다. 나도 환갑잔치를 한 기억이 없다. 요즘에도 환갑잔치를 잘 안 하죠?
열린우리당이 아주 중요하다. 사실 나는 어느 당과도 관계가 없다. 나라가 참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되기 위해서는 여당이 무엇보다도 잘 돼야 된다. 먼저 여당이 잘 되고 야당도 잘 돼야 한다. 국민의 민심이라는 것은 아침과 저녁이 다를 정도로 잘 변하는 것이다. 참 오묘한 것이다.

▲ 문희상 의장 : 최근 한미나 한일관계에 대해 한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뭐니뭐니해도 한미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나 중국, 일본도 중요하지만 결국 미국일 수밖에 없다. 보수적인 사람들 가운데서 한미관계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 문희상 의장 : 잘 알고 있다. 한미관계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 앞으로 한미관계 중요성을 잘 알고 유지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박영선 비서실장 : 대통령 재직 시절에 불거졌던 NPT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현재까지 오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카터가 방북을 하고 돌아와 점심을 먹으면서 얘기를 하는데 ‘김일성 주석에게 현재의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는 길 밖에 없다고 얘기해서 김일성 주석이 그 내용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래서 이홍구 부총리에게 지시를 해서 발표했다. 방북을 앞두고 갑자기 김일성 주석이 사망해서 방북이 좌절됐다. 지금까지도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었을 것이고 북한이 많은 것을 양보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양보를 너무 안하려고 하는 것 같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잘 지냈었다. 당시 보면 힐러리 여사가 클리턴 대통령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았다. 취임 후 7월 달에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다. 운동을 같이하는 방안으로 골프를 제안했는데 내가 골프를 안 친다고 하니까 조깅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는데 힐러리 여사가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고 하길래 ‘걱정하지 말고 같이 뛰자’고 했다. 녹지원 조깅코스에서 조깅을 했는데 두 바퀴 정도 도니까 클린턴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이제 보도진이 나갔으니 그만 뛰자’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클린턴이 평소에 조깅을 자주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필리핀 라모스 대통령 시절에 ! 필리핀을 방문해서 라모스 대통령과 같이 조깅을 하기도 했는데 옷차림을 멋있게 하고 나와서 굉장히 잘 뛰는 줄 알고 겁을 냈다. 그런데 반바퀴를 돌고 나니까 뛰지를 못해서 그만 뛰자고 한 적이 있다. 나는 조깅경력이 33년이나 되는데 처음 뛰는 사람들은 힘들었을 것이다.

힐러리 여사가 내가 조깅을 오래 한 것을 알고 주의점을 묻길래, ‘클린턴을 가끔 보면 아스팔트 위에서 뛰는 모습이 나오던데 별로 좋지 않고 흙이나 탄력이 있는 곳에서 뛰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나중에 워싱턴을 방문해서 클린턴과 조깅을 하는데 아스팔트처럼 생겼는데 아스팔트에 쿠션이 있었다. 그래서 물었더니 힐러리 여사가 아스팔트 아래에 헌 타이어를 깔아 쿠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때 다시 한번 힐러리 여사가 클린턴을 극진히 아끼고 보좌를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에 노무현 대통령이 대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김영삼 전 대통령 :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재직 시절에 역사왜곡 문제가 나왔을 때 강택민 주석과 공동성명을 낸 적이 있다. 당시 강택민 주석이 ‘아랫 사람들이 기조를 완화시켜서 내자’고 한다고 하길래 내가 ‘세게 해야 한다’고 했다. 강택민 주석이 결국 동의하면서 ‘우리 참모들보다 김 대통령 생각을 따라 갔다’고 했다. 당시에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성명을 발표했는데 일본이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인 바가 있다. 왜냐하면 한국과 중국의 힘을 합쳐서 일본에 항의하고 대항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일본이 긴장하고 놀란 것이다. 이번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대응을 잘 했다. 이번에 정말 참 잘 대응했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 일본측에서 사과했다가도 불쑥불쑥 우리 국민의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을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일본이 우경화돼서 그렇다. 중국에서 항일 시위를 많이 하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일본의 대사관 기물이 파괴돼도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문 의장은 상당히 능력있는 분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잘 될 것으로 본다. 전당대회에서 열린우리당이 참 잘 한 것 같다. 문 의장이 국정운영과 당 운영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하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

▲ 문희상 의장 : 부족한 점이 많이 있으나 열심히 해 보겠다.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도움을 부탁드린다.


2005년 4월 1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