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구태 9선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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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대정부질문이 드디어 막을 내린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막말․폭언 경진대회를 지켜보시느라 국민들 고생이 크셨다. 누가 더 구태스러운지 경연한 것으로 믿고, 감히 등수를 매겨본다.

먼저 9위 최구식 의원, 용감하고 당당하게 ‘질문 없는 대정부질문’이라는 새로운 정쟁문화를 개척했다. 본인의 주장대로 “무식”하고 “꼴통”스런 사람이 “용감하고 당당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줬다.

8위 정두언 의원, 참여정부를 “홀로코스트 정권”이라고 지칭한 원고를 배포하고, 최구식 의원에 뒤질세라 막말연설로 일관했다. 의장단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아 마땅한 두 의원이었지만, 마이크를 잠시 중단시킨 조치로 끝났다. 두 의원은 운도 좋다.

7위는 역시 녹슬지 않은 정형근 의원이다. 상대당을 “좌파수구 꼴통”이라 지칭하고, “17대 국회 해산”을 주창했다. 국회해산이 신념이라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의원직을 사퇴하심은 어떨지?

6위는 본회의장 소란을 주도한 남경필 의원이다. 발언권을 얻지도, 얻으려 하지도 않고 의장 단상에 몰려가 의장에게 삿대질, 고함은 물론 의장을 협박하는 발언도 쏟아냈다. 부잣집 막내아들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모욕주고 뿌듯해 하는 듯한 못된 버릇, 고치기 바란다.

5위 김영선 의원, “해외로 나갈수록 좋은게 대통령이냐, 중소기업이냐?”고 물었다. 답은 하나다. 바로 당신, 김영선 의원이 나가서 안 돌아오는게 대한민국에 가장 이롭다.

4위 주성영 의원, “베짱이 386”.. 논평하기도 싫다. 그냥 무시하겠다.

3위 한선교 의원, 출되었다고 만에 빠진 자의 전형이다. 의정단상에서 저지른 일은 본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대표적인 예가 박관용 의장의 “자업자득” 아니던가. 한선교 의원은 17대 국회에 나왔다가 아무 일도 못하고 돌아갈 팔자다.

2위 김덕룡 원내대표, 총리 무시전략의 책임자다. 본인의 그릇이 얼마나 ‘나노(Nano)’스러운지를 잘 보여줬다. 우리당의 4자회담 제의를 두고 국회운영을 논하기에 원외인사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같은 논리를 한나라당에 적용하면, 대통령과 국정운영을 논할 자격을 갖춘 사람이 없게 된다. 앞으로 대통령과의 회담 요구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1위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다. 질문자는 질문하지 않고, 청취자는 고성과 난장으로 일관했다. 대정부질문을 폐지하려는 음모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참고로 전여옥 대변인의 논평도 포함되어 구태 10선이 될 뻔 했지만, 국민들이 전여옥 이름이 나오는 동시에 채널을 돌리던지 휴지통에 버리신다기에 제외시켰다. 솔직히 고마운 생각도 들지만, 정치 일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도 있으므로 자중하기를 바란다.



2004년 11월 16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