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의장 - 천정배 원내대표 기자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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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11월 15일(월) 09:15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당대표‧원내대표 4자회담을 제안한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17대 총선과 함께 폭발했던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정기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되었지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은 이념공세와 상호 비방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민생을 최우선해야할 국회가 정쟁의 장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한숨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을 여야 지도부가 방치한다면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정치 외면과 의회주의의 실종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국회는 더 이상 상호 비방으로 시간을 지연할 여유가 없습니다. 14일간의 국회 공전으로 의사일정이 지연되었지만 예산안만큼은 반드시 법정 시한까지 처리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야 할 민생개혁법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런데 법안심의가 거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생개혁법안의 표류와 실종이 국민생활의 개선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여야 정치권은 명심해야 합니다.

지난 5월 여야대표는 상생을 다짐하였고 어느 때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를 만들어가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제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회를 형식에서나 내용에서나 완전히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산적한 민생 법안과 내년 예산안을 예정대로 처리하기 위한 일대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양당의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4자 회담을 통해 의회주의를 복원하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발휘해 새해 예산안을 포함한 정국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낼 것을 제안합니다.

국민의 걱정이 클수록, 경제적 어려움이 심할수록, 여야간 유례없이 날카롭게 맞서있는 상황일수록, 당과 원내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국민을 중심에 놓고 논의한다면 타협과 절충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당이 제안한 수차례의 대표회담에 대해 한나라당이 특별한 이유없이 거부한 것에 대해 우리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 정말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정치의 복원을 바란다면 우리당의 4자회담 제안에 대해 조건 없이 즉각 수용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2004년 11월 15일
이부영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 추가발언

◈ 이부영 의장
이 사실은 발표가 있기 전에 한나라당 측에 먼저 통보했다. 그래서 한나라당도 이 문제를 오늘 아침 회의에서 논의하고 있을 것을 기대한다. 우리도 그렇고 한나라당도 그렇고 오늘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 내일까지 대정부질문인데, 모레부터 있게 될 상임위원회에서는 법안심의가 이루어질텐데 그 전에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 4자회담이 있어서 상임위원회에서의 법안 심의, 예산안 심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뜻에서 제안하게 되었다.

◈ 천정배 원내대표
의장말씀대로 여야간에 원만한 국회 운영을 합의할 필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당에 국한된 당리당략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 국회 내에서의 여야간 분열과 갈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분열과 갈등이 매우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할 때 우선 여야의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서로 조건없이 만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발언에서 얘기했지만 저도 연일 그런 메시지를 국민과 야당에 보내왔다. 어제 일요일인데도 ‘상생정치,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국회에서 있었다. 오늘 아침에 언론보도를 보니까 마치 양당원내대표가 상당히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보도돼서 매우 실망했다. 사실 어제 제 발언의 전체 취지는 ‘정말로 이제 여야가 대화와 토론과 합리적 타협을 통한 국회를 이끌어 가자, 또 더 이상 공전과 폭력과 무책임한 폭로가 없는 국회로 만들어 보자’는 충정을 담았었다. 오늘 한나라당이 그동안처럼 우리당의 의장님과 저의 요청을 단순히 정략적 요구로 치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한다. 지금은 정말 국가를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여여가 어느 경우에는 한발짝씩 물러서고 상호 존중의 토대위에서 국정을 원만하게 논의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국회 예산안 등과 4대 개혁입법과의 빅딜 같은 것이 가능한가?
= 이런 말을 가지고 빅딜이니 뭐니 하는 말을 할 처지는 아니라고 본다. 가능한 한 의사일정을 순탄하게 진행시키기 위해서 상호비방이나 이념공세를 자제하고 또 예산이나 법안 같은 것을 아주 실무적인 입장에서 접근하자는 것이다. 17대국회 처음 시작하면서 다짐한 것들을 다시 떠올려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회의 벽두에 말이 나오는 것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든지 6자 회담이라든지 북핵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대통령이 밖에 나가서 저렇게 애를 쓰고 있는데 밖에서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등 뒤에서 총질하는 발언들은 어느 쪽에서건, 돌아오신 다음에 하는 것은 모르겠는데, 지금은 적절치가 않다. 충정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다. 잘 부탁드린다.



2004년 11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