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의원총회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제28차 의원총회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
▣ 제28차 의원총회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 발언
어제 상황을 통해 국민들은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후안무치한 폭거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의정사에 남을 일이다.
우리는 우리당의 핵심당론이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유일한 대안인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비례대표제도 포기할 수 있다며 대화에 매달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수를 증설하는 기득권 지키기를 포기하고 선관위 권한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정개협안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당의 모든 주장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표결처리, 일방적인 강행 처리만을 고집하는 폭거를 자행한 치욕의 날이었다. 게임의 룰을 정하는 선거법에 대해 최소한의 협상조차 거부하고 폭거를 자행하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 영원히 남을 오만한 독선적 행위이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어제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이 함께 한 날치기 의도를 저지했다. 특히 김희선 의원은 의장석에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날치기를 저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감스럽게도 성희롱적 발언도 있었다.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은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에서 단 한 발자국도 없다는 우리의 원칙이다.
민주당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를 계기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부속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했다. 도대체 민주당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내용이 무엇인가. 국민들은 궁금해한다. 어제 민주당이 보여준 야합적 행태는 실망 그 자체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통성의 실체가 고작 그것인가. 국민은 민주당과 민주당 지도부에게 묻고 있다. 엄정한 당내 비판과 국민에 대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2003 년 12 월 24 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