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이 26살의 나이로 영등포에 첫 출마를 했을 때 나는 여의도에 살았다. 집사람이 김민석 유세를 보고 와서 유세장에 모인 여의도 주부들이 홀딱 반해서 아주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그렇게 잘 생기고 말 잘하고 똑똑했던 32살의 김민석이 우리 동네에서 첫 국회의원이 되었고 나와 집사람은 환호를 했다.
노무현이 후보 시절에 무슨 생각으로 정몽준을 따라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표현대로 20년의 인고를 겪고 다시 돌아왔을 때 그는 여전히 똑똑하고 유능했다. 나는 그의 잘못을 용서하였고 계엄을 경고하고 나서는 그의 행보에 다시 갈채를 보냈다. 마음 속으로는 그가 언젠가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고 하면 잘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그를 지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가 당대표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후 부터 지금까지의 행보에서 내가 알던 김민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왜 그의 말과 행동에서 그동안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그가 모시던 이재명의 모습만 보였을까? 그 잘나고 똑똑한 김민석은 어디로 가고 남의 생각에 자기 몸을 맡기고 ‘남의 정치’만 하고 있는가? 정청래에게 자기정치를 한다고 비난을 하는 순간부터 김민석은 자기 정치를 잊어버린 것 처럼 행동을 했다.
지금 우리 당 당원들이 서로간에게 던져대는 모욕과 편을 갈라치는 행동의 근본 원인은 김민석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과감히 그 꼭두각시 역할을 거부하고, 잠깐 권력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자기만의 길을 찾아 나갔어야만 했다. 그는 과거 정몽준을 따라 갔던 잘못을 또다시 시작한 듯 하다.
그의 첫 출마에 한 표를 주었던 나의 마음도 김민석과 같이 같이 무너져 내린다. 그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젊은 시절 여의도의 어떤 고등학교 마당에서 유권자들에게 피를 토하며 자기가 누구인지를 말하던 젊은 김민석으로 다시 되돌아 갈수 있을지, 아직 그럴 시간이 그에게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이 우울하고 지루한 장마는 언제 끝나려나?
댓글
김민석의 정치는 뭐길래? 남의 정치 운운하는거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이 적극협조하는 건,
지선 및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요.
김민석은 국무총리 시절 이재명 정부를 위해 일을 했고,
당정청이 잘 안 돌아 가니까 당대표 출마를 한거고...
정치인 김민석은 충분히 자기 소명을 다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신은 지금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거요?
@민주시민님에게 보내는 댓글
그래요? 그러면 김민석이 뭘 하려고 당대표가 되겠다고 합디까? 이재명 정부의 성공? 민주당과 당원들이 입 닥치고 이재명을 따라 하면 성공입니까? 정치 문외한들도 그게 아닌건 다 압니다. 갈라치고 멸칭 만들고 상대 욕이나 하는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면 김민석은 잘 할 것 같습니다.